'전차군단' 독일의 선봉 미하엘 발락(34, 첼시)의 3회 연속 월드컵에 출전이 좌절됐다.
독일축구협회는 18일(이하 한국시간) "MRI(자기공명영상촬영) 검사 결과 발락의 오른쪽 발목 인대가 파열된 것으로 나타났다. 회복 기간은 최소 8주 정도 소요될 전망"이라고 발표했다.
발락은 독일 TV와의 인터뷰에서 "너무 실망스럽다. 하지만 축구에서는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있다. 운명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애써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독일 대표팀의 요하임 뢰브 감독도 "충격적인 소식이다. 결정적인 순간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세계적인 선수를 잃었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발락은 지난 16일 새벽 런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끝난 포츠머스와 FA컵 결승에서 전반 36분 상대 케빈 프린스 보아텡의 강한 태클에 오른쪽 발목을 다쳤다.
이로 인해 보아텡은 독일 축구팬들의 비난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한때 독일 21세 이하 대표로도 활약한 바 있는 보아텡은 남아공 월드컵에서 가나 국기를 가슴에 달고 뛴다. 공교롭게도 가나는 이번 월드컵에서 독일과 같은 D조에 속해 있다.
또 보아텡의 형 제롬 보아텡은 최근 독일축구협회가 발표한 27명의 대표팀 예비 엔트리에 수비수로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발락을 비롯해 데이빗 베컴(잉글랜드) 루드 반 니스텔로이(네덜란드) 호나우두(브라질) 등 스타플레이어들이 부상으로 월드컵 무대에 서지 못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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