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황태자' 곽태휘, "긴장 풀지 않겠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0.05.18 12: 18

"긴장을 풀지 않겠다".
지난 2008년 새롭게 출범한 허정무호의 신데렐라는 바로 곽태휘(29)다.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 해 2월 열린 투르크메니스탄과 경기서 허정무호의 출범 첫 골을 뽑아냈고 이어 참가한 동아시아선수권대회서도 개막전 결승골의 주인공이 곽태휘였다.
그러나 곽태휘의 영광은 오래 가지 못했다. 포항과 개막전서 부상을 당하면서 시련이 시작된 것. 초기 진단을 잘못 받았던 그는 결국 2개월이 지난 후에야 독일로 가서 정밀 검사를 받았다.

고독과 싸우며 철저한 복귀를 기다렸지만 그게 끝이 아니었다. 독일서 돌아와 전남서 큰 활약을 펼치던 곽태휘는 무릎에 부상을 입었다. 무릎전방 십자인대 완전 파열. 1년에 두 차례나 거듭된 악재에도 불구하고 곽태휘는 다시 그라운드로 복귀했고 기어이 월드컵에 출전하게 됐다.
185cm, 80kg의 장신에 탄탄한 체격으로 제공권에 강하며, 뛰어난 대인 방어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장신이지만 스피드도 준수하고 수비 조율능력까지 갖추고 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는 타점 높은 헤딩력을 앞세워 공격에도 적극 가담할 수 있다.
 
'허정무호의 황태자'인 곽태휘는 사실상 최종 엔트리에 진입했다. "포지션 당 두 명을 둔다"는 허 감독의 원칙을 볼 때 23명 안에 들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생애 첫 월드컵 출전인 곽태휘는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여전히 경쟁이 치열하고 그 결과로 대표팀이 좋은 결과를 얻어야 하기 때문에 흥분하지 않고 안정적인 경기를 펼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는 것.
곽태휘는 "26인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지만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면서 "개인적인 욕심으로 기쁨을 나타내기 보다는 안정적인 경기를 펼쳐야 한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표팀에서만 3골을 터트리며 골 넣는 수비수로 인정받고 있는 곽태휘는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는 "정신력을 철저하게 강화해야 한다. 긴장감이 떨어지지 않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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