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영국의 유로스포트가 선정한 2010 남아공월드컵 파워랭킹에서 B조 2위에 랭크됐다.
유로스포트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남아공월드컵이 내일 시작한다는 가정 하에 기대되는 경기력을 기준으로 기자들의 투표를 통해 평균을 산출, 32개국의 파워랭킹(World Cup 2010-Power rankings)을 발표하면서 한국을 21위로 선정했다. 이 순위는 현재의 수행 능력을 평가해 매겨지며 평가전 결과, 부상, 스캔들 등 여러 요인들을 고려해 수정된다.

유로스포트는 "에콰도르와 친선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하지만 김재성(포항)과 이동국(전북)이 부상을 당했다"며 한국을 21위로 뽑았다. 다행히 김재성과 이동국은 각각 오른쪽 발목과 오른쪽 허벅지 뒷근육 부상에서 1주, 3주 후면 복귀가 가능해 남아공월드컵 26인 명단에 포함됐다.
한국은 지난달 9, 16, 23일에 나란히 22위에 랭크된 뒤 30일 4주 만에 21위로 한 계단 올라섰으며, 이후 4주 연속 같은 순위를 유지했다.
이번 남아공월드컵에서 한국과 한 조에 속한 아르헨티나에 대해서는 "리오넬 메시는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2골을 터트려 유럽 골든슈를 거머쥐었다.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이 메시 없이 최고가 될 수 있을까"라는 평가와 함께 지난 주와 같은 3위로 순위를 매겼다.
그리스는 지난주보다 3계단 추락해 한국보다 낮은 23위에 그쳤고, 나이지리아는 지난주와 같은 27위에 머물렀다.
한편 유로스포트는 1위부터 10위까지 스페인 브라질 아르헨티나 네덜란드 이탈리아 포르투갈 잉글랜드 프랑스 독일 코트디부아르를 차례로 선정했다. 특히 독일은 주장인 미하엘 발락이 소속팀 경기 도중 프린스 보아텡(가나)의 강한 태클에 오른쪽 발목 부상을 당해 월드컵 출전이 좌절돼 종전 4위에서 9위로 추락했다.
미국 멕시코 가나 세르비아 카메룬 호주가 16강 진출의 마지노선인 16위 이내에 이름을 올렸다. 북한은 파라과이와 평가전에서 0-1로 석패해 29위로 2계단 올라선 반면 일본은 26위에 그쳤다.
◆유로스포트 선정 월드컵 32개국 파워랭킹
A조 프랑스(8위) 멕시코(12위) 우루과이(20위) 남아프리카공화국(19위)
B조 아르헨티나(3위) 대한민국(21위) 그리스(23위) 나이지리아(27위)
C조 잉글랜드(7위) 미국(11위) 슬로베니아(25위) 알제리(30위)
D조 독일(9위) 세르비아(14위) 가나(13위) 호주(16위)
E조 네덜란드(4위) 카메룬(15위) 덴마크(22위) 일본(26위)
F조 이탈리아(5위) 파라과이(18위) 슬로바키아(28위) 뉴질랜드(32위)
G조 브라질(2위) 포르투갈(6위) 코트디부아르(10위) 북한(29위)
H조 스페인(1위) 칠레(17위) 스위스(24위) 온두라스(3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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