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국제요트대회…후포항 일대 볼거리 풍성
-울릉도, 울창한 원시림‧기암절벽 등 곳곳이 절경
-독도, 인원‧날씨 등 제한 많지만 한 번쯤 가볼만

[이브닝신문/OSEN=김미경 기자] 럭셔리 레포츠의 대명사였던 요트가 ‘그들만의 리그’를 벗어나 대중들에게 바짝 다가왔다. 영화나 사진 속에서나 봤음직한 잘 빠진 요트를 국내서도 볼 수 있게 됐다. 울진과 울릉도, 독도를 돌아오는 레이스인 ‘2010 코리아컵 국제요트대회’가 대한요트협회 주최로 18일 닻을 올리기 때문이다. 25개국 50여척의 요트 선단은 물론 300여명 선수들의 다양한 레이싱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바다와 바람을 가르며 자연과 하나되는 액티비티한 재미가 울진군 후포항 일대에서 7박8일간 펼쳐진다.
◆경기장 인근 여행코스 ‘딱’
18일 코리아컵 국제요트대회가 열리는 울진 후포항을 방문할 계획이라면 가까운 울릉도와 독도 여행을 빼먹지 말자. 고즈넉이 지는 해변의 풍광을 기억에 담아보는 것도 이번 요트대회의 또 다른 재미다. 혼자여도 좋고 연인과 함께라면 더 좋다. 바다라는 개방적인 공간에서 강태공의 여유를 만끽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해질녘 노을을 배경으로 바람과 태양이 빚어낸 섬의 아름다움을 새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독도 영유권 문제가 계속 제기되는 가운데 자긍심을 고취시킬 수 있는 뜻 깊은 경험을 선사한다.
◆울릉도_독도를 껴안다
울릉도 동남쪽 뱃길 따라 200리. 짙푸른 동해 한가운데 먼저 솟아오른 독도를 어머니처럼 품고 있는 섬이 바로 울릉도다. 동경 130도, 북위 37도, 면적 72.9㎢로 우리나라에서 8번째로 큰 섬이다.
울릉도는 독도여행의 중간기착지이자 여정의 중심지. 날씨 등의 여건으로 독도 탐방이 여의치 않을 때면 울릉도로 그 아쉬움을 달랠 수 있다. 눈부신 바다와 기암절벽, 그윽한 숲길들은 판에 박은 듯이 진행되는 해안 유람선 관광과는 확연히 다르다. 오르내리면서 바라보는 도동항과 절벽들로 떠받쳐진 산자락 풍경이 그림 같다.
울릉도여행의 출발점은 도동항이다. 독도박물관, 망향봉 정상에 자리한 독도해돋이 전망대까지. 해발 340m에 자리한 전망대에 오르면 오른쪽으로는 도동항이, 뒤로는 울릉도의 주봉인 성인봉이 한눈에 들어온다. 날이 맑으면 87.4㎞ 떨어진 독도를 육안으로도 볼 수 있다.
도동항에서 해안산책로를 따라 걸어도 좋다. 저동항에서 도동항까지 이르는 좌안 산책로가 있고 도동항에서 우안산책로가 자리한다. 철썩이는 파도를 발아래 두고 2~4m 높이의 해안절벽 길을 걷는 기분은 가히 일품이다.
내륙 울릉도도 둘러보자. 특히 나리분지는 울릉도의 배꼽으로 울릉도의 유일한 평지다. 투막집과 너와집을 둘러보고 60만평의 나리분지에서 갯바람과 산바람을 맞아보자.
울창한 원시림과 뛰어난 조망의 성인봉, 하늘을 뚫을 듯 치솟은 송곳봉 등 기묘한 해식동굴과 주상절리로 이뤄진 울응도 섬 구석구석에는 절경 아니 데가 없다.
◆독도_투명한 울림이 있는 곳
독도여행이 아무 때나 가능한 것이 아니다. 상륙 인원 제한에다 당일 날씨, 독도 주변의 바람세기와 파도높이 등 여러 변수가 따른다.
직접 독도 땅을 걷고 싶다면 울릉군에서 입도 십고필증을 교부받아 도동항에서 출발하는 독도행 배에 오르면 된다. 바닷길을 2시간만 달리면 독도에 닿는다. 독도는 동도와 서도로 나뉜다. 두 섬은 약 151m 떨어져 마주보고 있다. 두 섬 사이에는 촛대바위, 미륵 바위, 권총바위, 삼형제굴 등 36개의 바위섬으로 이뤄진다. 배들이 정박할 수 있는 선착장은 동도에 있다. 선착장에서 건너편에 있는 서도를 바라보면 섬 아래 작은 집 한 채르 볼 수 있다. 독도 주민으로 독도에 사는 어부 김성도씨의 집이다. 독도는 한 번쯤 가봐야 할 만큼 아름다고 의미 있는 국내 여행지 중 하나다.
kmk@ieve.kr
TIP) 여행정보
◆교통정보
-묵호→울릉 : 약 2시간20분 소요된다. 평일 오전 9~10 출항한다, 토요일엔 오전 8~9시, 오후 2시다. 일요일엔 오전 7시, 오후 1시30분, 2시 출항하고 있다.
-포항→울릉 : 약 3시간30분 걸린다. 오전 10시 출항한다.
-울릉→독도 : 약 2시간 정도 소요된다. 평일 낮 12시45분, 오후 2시 출항한다. 토요일 오후 5시, 일요일 오전 7시 출항한다.
※출항시간은 선사 및 날씨 등의 상황에 따라 변경되므로 출발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문의:대아고속해운 1544-5117
◆숙박정보
동양모텔 : 울릉읍 도동리 문의 054-791-2333
성인봉모텔 : 울릉읍 도동리 문의 054-791-2077
대아리조트 : 울릉읍 사동리 문의 02-518-5000
황제모텔 : 울릉읍 저동리 문의 054-791-8900
◆식당정보
향미식당 : 울릉읍 도동, 홍합밥이 유명하다. 문의 054-791-2054
바다회센터 : 울릉읍 도동, 회덮밥이 별미다. 문의 054-791-4178
신비섬 회&갈비 : 울릉읍 사동리, 물회 맛이 일품이다. 문의 054-791-4460
신애분식 : 북면 천부리, 칼국수의 깊은 맛이 있다. 문의 054-791-0095
울릉옥천식품 : 울릉읍 사동리, 울릉호박빵으로 유명하다. 문의 054-791-7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