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우울증]우울증 치료를 서둘러야 하는 이유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0.05.18 16: 28

[건강칼럼] 사회가 발전하고 과열경쟁과 스트레스가 늘어나는 현대에는 우울증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성인이나 청소년이나 다 같이 우울증이 과거에 비해 현저히 증가를 했습니다.
하지만 요즘의 청소년은 학업, 입시 등으로 인한 과다 경쟁으로 즐거움을 누리고 배움을 즐겨야 할 시기에 주어진 짐이 너무나 크기에 잘 적응을 못하는 이들에게서 우울증이 늘어갑니다.
청소년 우울증은 성인에게서 보이는 우울증상과 다른 점이 있는데 우울한 기분 보다 쉽게 짜증을 내는 것이 특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가까운 가족에게 이러한 짜증을 쉽게 내게 됩니다.

청소년들은 쉽게 상처받고 감정적이 되어서 그들의 부모와 자주 다투게 되므로 어떤 점에서는 우울증의 증상과 정상적인 청소년의 특징과 분별하기 힘듭니다. 그러나 심각한 스트레스를 경험하지 않아도 우울증을 앓는 많은 청소년들이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들의 우울증은 뚜렷한 촉발인자가 없이도 시작됩니다. 전형적으로 우울증에 빠진 청소년들은 때때로 슬프거나 초조하기도하고, 어떤 때는 괜찮아질 때도 있습니다. 우울한 감정상태에 빠져 있을 때 흥미로운 활동이 시작되면 빠르게 정상적인 감정 상태로 회복될 수도 있습니다.
 청소년이 우울증에 빠지면 우울감이 그들의 생활을 방해하기 시작합니다. 우울증에 빠진 청소년들의 대부분은 집중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학업을 게을리 하게 되고 학교 성적으로 고통 받게 됩니다. 
우울증에 걸린 청소년들의 공통점은 자신감이 상당히 줄어 있다는 사실입니다. 자신감이 있는 청소년은 마음의 여유가 있고, 따라서 남에게도 너그러울 수 있지만, 우울증에 시달리는 청소년의 경우에는 자포자기감이나 심리적으로 쫓김 등을 경험하므로 매사에 될 대로 대라는 식의 사고와 행동을 보입니다.
그리고 자주 그들 자신에 대해 비판적이 됩니다. 그들은 뚜렷한 이유도 없이 자기 자신의 부정적인 면을 강조하게 되며, 부정적인 생각과 행동을 찾으려고 합니다. 입시에 대한 부담, 자아정체성의 확립 등과 맞물리게 되면 심한 정서적 혼란에 빠지면서 등교거부, 성적의 저하, 친구들과 어울려 방황하거나, 비행, 약물남용 등의 문제행동을 보입니다.
우울증에 빠진 청소년들은 좀 더 죽음에 대한 언급을 많이 하며 결과적으로 이것이 자살기도, 폭력 등으로 연결되는 것이지요. 우울증을 앓고 있는 청소년은 나쁜 의도 없이도 쉽게 폭력을 행사하기도 하며, 자기 자신도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사소한 자극에 대해 폭발하는 형태로 나타나기 쉽습니다.
실제로 우울증에 빠진 청소년들이 어른이 되어서도 우울증을 앓거나 다른 정신장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며, 성격적인 문제가 동반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정신치료나 카운셀링의 몇몇 형태들이 청소년기 우울증 치료에 성공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초기에 치료를 시작하면 치료되기가 쉽고 학교 전체를 통한 집단 상담이나 선생님, 부모님들과의 대화도 매우 중요한 사안입니다.
치료 시에는 개인 치료보다 가족과 함께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청소년의 우울은 비단 청소년 개인만의 문제는 아니기 때문이며 부모, 친구, 학교 등의 환경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우울증이 걸린 대부분의 청소년들은 치료를 받고 난 후 증상이 개선되며 최근에는 심리상담소, 정신과, 한방치료들로 인해서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자하연한의원 임형택원장(경희대 한의학 외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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