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FA 최대어 '빅뱅' 방성윤(28)은 얼마나 가치를 지니고 있을까.
방성윤은 원 소속팀 서울 SK와 우선 협상 시한이던 지난 15일까지 이견을 좁히지 못해 재계약이 무산됐다.

방성윤은 구단이 5년에 전년(4억 원) 대비 1억 2000만 원 인상된 5억 2000만 원을 제시했으나 본인은 KBL 최고 한도인 5억 7000만 원을 요구해 협상이 결렬됐다.
방성윤은 2005년 SK를 통해 프로에 데뷔한 이래 5시즌 간 경기 당 평균 17.8점을 넣으며 국내 정상급 슈터로 자리매김했다. 대학시절이던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 유일한 아마추어로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고 병역면제 혜택도 받았다.
하지만 SK에서 활약도를 살펴보면 고개를 갸웃거릴 수 밖에 없다. 우선 지난 시즌 방성윤은 34경기에 출전해 경기 당 평균 28분18초를 뛰었다. 평균 득점은 13.8득점이었고 3.53개의 리바운드를 기록했다.
2008~2009 시즌에는 23경기 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평균 출전시간은 32분42초였다. 17.30득점에 4.43개의 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처럼 방성윤은 출전경기수와 출전시간을 따진다면 이름값을 하지 못한 기록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방성윤에게는 운동선수로서 치명적인 부상을 안고 있다. 그러다보니 방성윤이 가장 많은 경기에 출전한 경우는 2006~2007 시즌으로 36경기였다. 시즌 평균 32경기 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비슷한 연봉을 받는 선수와 비교하면 기여도가 부족한 것이 사실. 뛰어난 능력을 가졌지만 경기에 제대로 출전하지 못한다면 가치를 발휘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방성윤이 매력적인 것은 사실이다. 완벽한 운동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상태의 방성윤이라면 KBL서 최고의 공격력을 가진 선수이기 때문.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득점 능력에 많은 구단들이 군침을 흘리고 있다.
현재 방성윤은 수도권 라이벌인 서울 삼성을 비롯해 많은 구단들서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연 샐러리캡을 최대한 활용해 방성윤의 잠재 능력을 취할 팀은 어디가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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