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이' 독주 월화극, 지각 변동 생길까
OSEN 봉준영 기자
발행 2010.05.18 16: 50

MBC 월화드라마 ‘동이’의 독주가 이어지는 가운데, 후발 주자인 SBS ‘자이언트’와 KBS 2TV ‘국가가 부른다’의 경쟁력은 없을까?
한효주, 지진희 주연에 사극의 거장 이병훈 감독이 연출을 맡은 ‘동이’가 20% 중반의 기록으로 곧 시청률 30%를 달성할 기세다. 이에 반해 지난 3일 막을 연 ‘자이언트’는 10% 초반에 머물고 있으며, ‘국가가 부른다’는 한자리 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0%대로 시작한 ‘동이’가 상승세를 탈 무렵, 경쟁에 뛰어든 만큼 불리한 점도 있지만, ‘자이언트’와 ‘국가가 부른다’는 나름 자신의 방법으로 시청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는 중이다.

70년대 경제 개발기에 벌어지는 세 남매의 성공과 욕망, 사랑을 담은 ‘자이언트’는 시대극답게 큰 스케일과 짜임새 있는 구성으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 내고 있다. 특히 8회 분량까지 채우고 있는 아역배우 김수현, 여진구, 남지현의 연기는 가장 큰 볼거리.
다만, 2009년 방영됐던 인기드라마 MBC ‘에덴의 동쪽’과 너무 흡사한 분위기와 스토리 전개가 ‘자이언트’의 발목을 잡고 있기는 하지만, 50부작인 ‘자이언트’가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부분이다.
‘국가가 부른다’ 역시 사극 ‘동이’와 시대극 ‘자이언트’ 사이에서 통통 튀는 코믹물로 차별화를 두고 있다. 극본 공모전 당선작답게 탄탄한 대본을 자랑하고 있는 ‘국가가 부른다’는 로맨틱 코미디와 첩보물의 절묘한 만남으로 뻔하지 않은 드라마를 만들어 가는 중이다.
‘동이’라는 강력한 상대를 만난 ‘자이언트’와 ‘국가가 부른다’가 제 기량을 발휘하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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