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킴, “‘락의 대부’ 강산에...사실 만만한 형이다”
OSEN 이명주 기자
발행 2010.05.18 17: 20

가수 바비킴이 “강산에는 만만한 형”이라고 깜짝 고백했다.
바비킴은 18일 오후 서울 상암동 CJ E&M센터에서 진행된 케이블 채널 Mnet ‘A-Live’ 녹화에서 평소 형제처럼 지낸다는 강산에를 향해 이같이 말했다.
가요계의 카리스마 강산에가 ‘만만한 형’이 된 계기는 무엇일까. 바비킴은 강산에가 작사에 참여한 3집 앨범 수록곡 ‘친구여’를 설명하면서 “녹음실에서 이 노래를 부르는데 ‘손을 내밀어 내 손을 잡아줘’ 부분에서 살짝 눈물이 나더라. 우리나라에서 이런 관계로 지낸다는 건 무척 어렵지 않나 싶다. 쉽게 말해 강산에는 만만한 형이다. 되게 순수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에게 무척 고마운 마음이어서 더욱 열심히 불렀다. 강산에는 어디에서든 뜬금없이 노래를 부르고 기타를 치는 음악인인데 정말 형제 같다”면서 돈독한 우정을 자랑했다.  
이에 강산에는 “어느 날 바비킴이 나를 만나고 싶다고 했다. 작곡한 노래를 들려주면서 내 생각이 났다고 말하더라”면서 “내게 가사를 부탁해서 한참 고민하다가 일단 해보겠다고 했다. 바비킴이 나를 (마음으로) 안아주는 느낌이 떠올라 우리 관계 이미지를 생각하면서 가사를 썼다”고 언급했다.
바비킴은 또 이번 공연을 통해 방송 최초로 자신의 아버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뮤지션으로서 가장 많은 영향을 받은 사람이 아버지라고 밝힌 그는 “아버지가 현재 트럼펫 연주자로 공연을 하고 있다. 아버지와 함께 무대에 선다는 게 믿겨지지 않는다. 많이 떨리기도 하고, 쑥스럽기도 하고, 고맙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고래의 꿈’이란 노래가 있다. 10년 무명시절을 탈출하게 한 곡이다. 이 노래에서 아버지가 트럼펫을 연주해줬다. 그의 연주 덕분에 곡이 더욱 살아났다”며 아버지와의 특별한 합동 공연을 선보여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이들 부자는 이날 무대에서 ‘고래의 꿈’과 ‘소나무’ 등 총 2곡을 들려줬다. 
“많은 사람들에게 나의 음악이 힘이 되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한 바비킴은 “사랑스러운 음악을 하겠다”면서 공연을 마무리했다. 바비킴이 마지막 곡 ‘유어 마이 에브리 씽(You're My Every Thing)’을 부르다가 울컥 눈물을 쏟아내는 해프닝도 있었다. 관객들 역시 감동받아 눈시울을 붉혔다.  
아름다운 음악, 관객과의 소통으로 더욱 특별한 ‘A-Live’는 매주 월요일 밤 11시에 Mnet에서 방송된다. 바비킴 편은 오는 31일 볼 수 있다.
rosecu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