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종훈 감독, "선수들의 훈련 자세가 진지해졌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0.05.18 19: 30

부진의 늪에 빠진 LG 트윈스. 박종훈 감독은 "모든게 제가 부족한 탓"이라고 감싸 안았다.
18일 삼성과의 경기가 취소된 뒤 경산 볼파크에서 만난 박 감독은 "팀을 구성하고 선수단과 경기를 관리하는게 감독의 역할"이라며 "아직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모든 면이 조금씩 좋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일부 고참 선수들이 야간 훈련 지시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는 지적에 대해 "분명히 야간 훈련을 지시한 것을 사실이지만 선수들이 찾아와 불만을 표시한 적은 아니다"고 대답했다.

또한 "내가 (야간 훈련을) 지시할때 선수들이 좀 더 자신의 일에 대해 책임을 갖기를 바라는 뜻에서 시킨 것"이라며 "그러나 고참 선수들이 찾아와 불만을 토로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박 감독은 "일부 선수들은 경기가 끝난 뒤 자율 훈련에 나섰다"며 "하지만 훈련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던 선수들이 빠져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16일 롯데전이 끝난 뒤 고참 선수들이 찾아와 맡겨 달라는 뜻을 내비쳐 '내가 시키는 것보다 알아서 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금 선수들의 훈련 자세가 진지해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감독은 16일 잠실 롯데전에서 5이닝 2실점(5피안타 2볼넷 2탈삼진) 선발승을 따낸 이형종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혼신의 힘을 다해 자기가 가진 모든 것을 활용한 모습은 인상적"이라며 "내가 투수들에게 원하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추켜 세웠다.
박 감독은 "투수가 1회부터 온 힘을 다해 지칠때까지 던지기를 바란다"며 "최선을 다해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체력을 키우거나 구질을 보완해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그는 "투수들이 좋아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형종이가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했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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