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스태프, "변현수 승부욕 대단하대요"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0.05.19 07: 34

"승부욕 만큼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더라구요".
지난 시즌 프로농구가 막을 내린 후 가장 먼저 팀을 바꾼 선수가 있다. 새롭게 대학시절 은사와 함께 하게 된 변현수(LG).
 

프로 2년차인 변현수는 SK에 입단해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부상으로 인해 31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평균 7.87득점과 3.29개의 리바운드 그리고 2.58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변현수의 승부욕은 새 팀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지난 17일은 LG 세이커스의 사내 체육대회. 농구단 프런트와 선수편으로 나누어 진행된 체육대회서는 축구와 족구 등 구기종목이 주를 이뤘다.
이날 변현수는 막내급 선수지만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승부욕을 선보였다. LG 유영순 홍보팀장은 "(변)현수가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는 범위 안에서 뛰겠다는 약속을 하고 경기에 나섰는데 정말 열심히 뛰었다"면서 "굳이 이기지 않아도 되는 경기라고 말했더니 '경기서 이기지 않는다는 것은 없다'면서 열심히 했다"고 설명했다.
허리부상으로 인해 어려움이 많은 변현수지만 승부욕만큼은 누구에게 뒤지지 않는다. 웃는 얼굴로 다니는 변현수는 지난 시즌 SK에서 활약할 때도 자신보다 월등한 신장의 하승진(KCC)를 상대로 리바운드를 따내기도 하는 등 적극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LG 강을준 감독은 변현수에 대한 기대가 많았다. 명지대 시절 스승과 제자로 이미 한솥밥을 먹어봤기 때문에 눈빛만 봐도 서로의 의중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 사이. 프로 지도자 3년차를 맞는 강 감독은 지난 2시즌 동안 6강 PO에 진출했지만 더 높은 곳으로 오르지 못했다. 변현수도 자신의 능력을 모두 보여주지 못한 상황.
승부욕으로 똘똘 뭉친 변현수가 다시 함께 하게 된 스승과 어떤 궁합을 보이게 될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사진> SK 시절의 변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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