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월화극 '커피하우스'가 동물 학대 논란에 휘말렸다. 인기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의 아류라는 비난을 채 벗어나기도 전에 이번에는 극중 고양이를 짐짝 다루듯 한 장면들이 시청자 분노를 샀다.
2회째에 벌써 밑천이 드러날걸까. 시청률까지 소폭 하락하며 한자릿수대로 떨어졌다. AGB닐슨 집계에 따르면 고양이 학대 논란을 일으킨 18일 방송은 전국시청률 9.8%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표민수 연출에 강지환과 티아라 함은정 캐스팅이란 사탕발림이 빠르게 씻겨나가는 셈이다.
무엇보다 스토리상 별다른 이유도 없이 동물애호가들을 자극할 고양이 학대 장면을 삽입한 것도 '커피하우스'의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이날 방송이 끝난 후로 '커피하우스'의 홈페이지 게시판은 고양이 학대를 비난하는 시청자 글들이 줄지어 올라오는 중이다. 한 시청자는 '고양이 한 마리 갖고 오바한다고 할수도 있지만 고양이 애호가들 입장에서는 민감한 사실'이라며 '고양이를 박스에 가두고 오물을 묻히고 털을 깎으려는 시도를 하는 등 살아있는 생명을 함부로 대하는 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시청자는 '앞으로 드라마 전개보다 (극중) 노란 고양이가 어떻게 될지 더 관심이 간다. 방사라는 이름으로 거리의 고양이로 살아가게 할 것인지 궁금하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밝혔다.
또 다른 시청자들도 '고양이 학대에 대해 사과해달라'는 글을 올리며 제작진의 반성과 사과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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