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다시 태어나는 기분이다".
'예비 아빠' 박한이(31, 삼성 외야수)는 2세 소식에 대한 기쁨과 책임감이 교차했다. 지난해 12월 탤런트 출신 조명진 씨와 백년가약을 맺은 박한이는 18일 OSEN과의 인터뷰를 통해 "아버지라는 자체가 책임감이 강해야 하지 않냐. 내 자식이 태어난다는 것보다 내가 다시 태어나는 기분"이라고 표현했다.
태명은 '홈런이'. 특별한 의미는 없다. 박한이는 "태명을 '안타'라고 하면 이상하잖아. 친척 분께서 '홈런이'라고 지어주셨다"고 웃었다. 팀내 최고의 애처가답게 아내에 대한 걱정 뿐이다. 그는 "옆에서 입덧하는 모습을 보면 너무 안쓰럽다. 원정 경기 뿐만 아니라 야간 경기가 많아 단 한 번도 산부인과에 같이 가지 못해 많이 미안하다"고 속내를 내비쳤다.

박한이는 18일 현재 타율 3할5푼7리(129타수 46안타) 5홈런 24타점 19득점으로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 중이다. 그는 '2세 소식 속에 방망이가 잘 맞는 것 아니냐'는 기자의 물음에 "아이가 생긴 뒤 책임감이 커져 그런 것도 있겠지만 아내를 위해 더욱 노력한 덕분"이라고 미소를 지었다.
"아들보다 딸이 좋다"고 밝힌 박한이는 "우리 집안에 전부 아들이다보니 집에서도 딸을 원하신다"고 말했다.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박한이는 '가화만사성'(집안이 화목하면 모든 일이 잘 이뤄진다)이라는 한자성어처럼 2세 소식 속에 더욱 힘차게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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