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 일본전서 '킬러 본능' 되살릴까
OSEN 박린 기자
발행 2010.05.19 09: 35

'판타지스타' 안정환(34, 다롄)이 일본을 상대로 '킬러 본능'을 되살릴까.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010 남아공월드컵을 앞두고 마지막 전지훈련 캠프가 차려질 오스트리아로 떠나기 앞서 오는 24일 오후 7시 20분 일본 사이티마 스타디움에서 일본과 평가전을 갖는다.

 
특히 남아공월드컵 26인 명단에 포함된 안정환이 지난 2006년 8월 아시안컵 예선 대만전 이후 근 4년 만에 A매치서 득점포를 재가동해 존재 가치를 알릴지 주목된다.
 
안정환은 지난 3월 코트디부아르와 평가전에서 1년 9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달고 45분을 소화했고, 비록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으나 최전방에서 분투하며 2-0 승리에 힘을 보탠 바 있다.
안정환은 지난 16일 에콰도르전서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당일 귀국해 결장했고 이번 일본전에는 이동국(전북)이 몸 상태가 100%가 아니기 때문에 복귀가 가능한 박주영(모나코)을 비롯해 이승렬(서울) 이근호(이와타) 등과 함께 최전방을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97년 4월 중국과 평가전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안정환은 일본을 상대로 2골을 작렬시켰던 기억을 반추해 영광 재현에 나선다.
 
안정환은 지난 2000년 12월 일본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전반 14분 수비수 2명을 제친 뒤 아크 우측에서 오른발 슛으로 선제골을 터트렸고, 2003년 5월 일본에서 평가전에서도 후반 41분 선제 결승골을 작렬시켜 승리를 이끈 바 있다.
 
안정환은 올 시즌 소속팀에서 2골-2도움으로 여전히 매서운 발 끝을 과시하고 있는 만큼  일본전서 승리와 골사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각오다.
 
 2002 한일월드컵과 2006 독일월드컵에서 총 10경기에 출전해 미국 이탈리아 토고를 상대로 1골씩 넣었고 스페인과 승부차기에서 골망을 흔들어 한국 축구 역사상 월드컵에서 가장 큰 활약을 펼친 선수로 꼽히고 있는 안정환이 일본전서 킬러 본능을 되살리고 이후 최종 엔트리에 포함돼 생애 3번째 월드컵 무대를 밟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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