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승장구'의 주인장 김승우가 눈물을 보였다.
18일 방송된 KBS 2TV 토크쇼 '승승장구'에서 MC 김승우는 게스트로 출연한 '히말라야 여왕' 오은선 대장으로부터 故 고미영 대장의 추락사에 대한 심경을 듣던 도중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14좌 완등에 성공한 여성 산악인 오은선은 지난해 절친한 동료이자 라이벌이었던 고 고미영 대장을 잃은 아픔이 있다. 오은선은 이날 "2009년 안나푸르나를 함께 오르잔 약속을 했었기에 고인의 사진을 품에 안고 등정을 했었다"는 얘기를 털어놓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때 김승우가 같이 운 것이다.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치며 게스트의 아픔을 함께 했다.
김승우는 평소 유쾌한 진행자로 통했다. 평소 성격이 밝기도 하지만 '승승장구'를 통해 보여준 MC 김승우는 '꽁승우'란 애칭에 너털웃음을 터뜨리는 유쾌한 남자였다. 우영이나 김신영, 태연의 농담도 척척 받아 치고 게스트들과도 시종일관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 큰 역할을 해냈다.
김승우는 '승승장구' 방송 이래 이나 처음으로 눈물을 보였다. 화통하고 유쾌하기로 소문난 그가 동료를 잃은 슬픔을 털어놓는 오은선 대장과 마음을 터놓고 소통한 것이다. 게스트가 눈물을 흘리는 일은 더러 있지만 MC의 경우 분위기를 조절하고 진행을 이어가기 위해 감정을 추스르는 것이 대부분이다.
이날 김승우의 눈물은 '초보 MC'다우면서도 인간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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