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볼트 효과'로 31년 지속된 100m 숙원을 풀까.
임희남(10초42, 광주시청) 여호수아(10초47, 인천시청) 김국영(10초49, 안양시청)은 19일 밤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릴 2010 대구 국제육상경기대회에서 '인간탄환' 우사인 볼트(24, 자메이카)와 함께 100m 레이스에 출전한다.

볼트는 지난 2008 베이징올림픽 100m(9초69) 200m(19초30) 400m계주(37초10)에서 모두 세계 신기록을 작성한 데 이어 지난해 독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00m(9초58) 200m(19초19) 세계 기록을 1년 만에 갈아치운 명실공히 지구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때문에 한국 3인방이 볼트와 동반 레이스를 통해 힘을 얻어 지난 1979년 멕시코 유니버시아드에서 서말구가 세운 남자 100m 국내 기록인 10초34를 경신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임희남은 지난 12일 종별육상선수권에서 역대 5위 기록으로 한국기록에 0.08초 차로 접근했고, 여호수아도 개인 최고 기록을 0.01초 앞당겼다. 김국영은 비공인이지만 10초17을 찍는 등 세 명 모두 상승모드다.
더불어 3인방은 세계육상선수권 출전 자격을 얻기 위한 B 기준 기록이 10초28이기 때문에 1차적으로 조속한 국내 기록 경신을 다짐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 요소다.
절치부심한 임희남, 여호수아, 김국영이 "훌륭한 코치가 있고 선수들이 집중력을 갖고 많은 훈련을 소화한다면 충분히 신기록이 가능하다"고 조언한 볼트와 동반 레이스를 통해 오래 전부터 품어 온 염원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parkrin@osen.co.kr
<사진>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