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이 아니라 그림의 떡이 되고 말았다'.
일본축구협회가 2010 남아공 월드컵 포상금의 비현실적인 인상으로 비판을 받고 있다.
일본의 <스포츠닛폰>은 19일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일본 대표팀에 지급할 포상금이 인상됐지만 그 기준에 문제가 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일본축구협회가 월드컵 기간 중 대표팀에 지급하는 포상금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일당(2만 엔)과 승리 수당(100만 엔) 그리고 보너스다.
여기에서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것은 역시 보너스. 일본축구협회는 지난 18일 JFA하우스에서 열린 긴급회의에서 보너스의 인상을 결정했다.
문제는 그 범위가 우승(3500만 엔)과 준우승(2500만 엔) 그리고 3위(1500만 엔) 입상으로 한정됐다는 것. 지난 2006 독일 월드컵에 비해 1인당 지급액을 500만 엔씩 인상했지만 과연 가능한 목표냐는 지적이다.
보너스가 호성적을 유도하는 정책이라는 사실을 고려하면 잘못됐다는 뜻이다. 일본의 최고 성적은 2002 한일 월드컵 16강 진출이다. 그러나 16강(200만 엔)과 8강(400만 엔) 그리고 오카다 다케시 일본 대표팀 감독이 목표로 내세운 '4강' 진출 보너스(800만 엔)는 증액되지 않았다.
일본축구협회의 이누카이 아키라 회장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죽을 각오로 뛸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지만 이 신문은 "당근이 아니라 그림의 떡이 되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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