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퀸으로 여신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배우 한가인이 “CF 속 이미지를 깨고 싶다”고 털어놨다.
한가인은 배우 김남길, 오연수, 김재욱 등과 함께 19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SBS 새수목드라마 ‘나쁜남자’(연출 이형민) 제작발표회에 참석, 이같이 말했다.
재인 역을 맡은 한가인은 “외적으로 봐서 완벽한 여자지만, 가난하다는 이유로 남자친구에게 실연을 당하고 태성에게 접근해 신분상승을 꿈꾸는 여자다”고 설명했다. 재인이란 인물은 미술관아트컨설턴트로 재벌가에 시집가고 싶어 하는 현실적인 욕망을 가진 인물이다. 해신그룹의 아들 태성(김재욱)에게 접근하지만, 자신의 속물적 모습과 약점을 들킨 건욱(김남길)에게 오히려 끌리게 된다.

3년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한가인은 “너무 오랜만이라 걱정이 많이 돼 잠도 잘 못 잔다. 촬영할 때는 방송 날짜가 남아있어 괜찮았는데, 방송 날짜가 앞당겨 지면서 더 걱정이 많다”고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나쁜남자’를 브라운관 복귀작으로 선택하게 된 이유에 대해 “이제는 (작품을)해야겠다는 생각을 오래전부터 했었다. 근데 마땅히 욕심나는 작품이 없었다”며 “이형민 감독을 만나 이야기를 하고, 김남길, 김재욱 등 배우들의 느낌이 너무 좋아 나쁘지 않아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CF 속에서 여신같은 예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한가인은 “오히려 이 작품에서는 예쁘지 않고, 성격이 굉장히 강한 인물이다. 그래서 더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며 "CF의 그 이미지를 깨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 그것 때문에 걱정이나 부담은 없다. 더 많이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고, 나 역시 그게 재미있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한편 ‘검사 프린세스’ 후속으로 오는 26일 첫방송되는 ‘나쁜남자’는 ‘상두야 학교가자’ ‘미안하다 사랑한다’ 등으로 세련된 영상미를 인정받은 이형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기대를 모으는 작품으로 아슬아슬한 권력의 줄타기 위에서 치밀하게 자신의 운명을 바꾸어 가는 이들의 사랑과 야망을 그린 파격적인 격정 멜로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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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