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입대를 앞둔 배우 김남길이 “작품은 책임감 있게 마무리하고 가겠다”고 밝혔다.
김남길은 배우 한가인, 오연수, 김재욱 등과 함께 19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SBS 새수목드라마 ‘나쁜남자’(연출 이형민) 제작발표회에 참석, 군 문제에 대해 입을 열었다.
“많이 기대를 해주시는 만큼 부담도 많이 된다”는 김남길은 “드라마에서 나쁜 남자라는 이미지가 많이 소진되어 있기 때문에 어떤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지 걱정이 되기도 한다. 욕망과 복수심에 불타지만, 미워할 수 없는 인물이다”고 소개했다.

이어 김남길은 ‘나쁜남자’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선덕여왕’ 이후에 드라마를 당분간 안하려고 했다. 시청률 40% 작품에 비담이란 이미지가 강해 비담을 깨뜨리면서 나올 수 있는 캐릭터가 별로 없을 것 같았다. 그러나 크게 벗어나려고만 하다보면 오히려 역효과가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극에서 비담이란 캐릭터에서 벗어날 수 없을까봐 우려심도 들고, 작품에 마이너스적인 부분이 있을까 걱정을 했지만 이형민 감독님이 사극과 현대극의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청자가 열광했던 느낌을 현대극으로 가져와 더 깊이 있게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군입대를 앞두고 있는 김남길은 “확정된 게 아무것도 없어서 정확히 모른다”며 “다른 배우들은 촬영하다가 가는 경우도 있는데, 영화도 그렇고 드라마도 책임감 있게 마무리하고 가야하지 않겠느냐. 우선은 드라마 촬영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검사 프린세스’ 후속으로 오는 26일 첫방송되는 ‘나쁜남자’는 ‘상두야 학교가자’ ‘미안하다 사랑한다’ 등으로 세련된 영상미를 인정받은 이형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기대를 모으는 작품으로 아슬아슬한 권력의 줄타기 위에서 치밀하게 자신의 운명을 바꾸어 가는 이들의 사랑과 야망을 그린 파격적인 격정 멜로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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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