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학대 논란에 휘말리고 있는 SBS 월화드라마 ‘커피하우스’가 공식적으로 사과의 말을 전했지만, 비난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커피하우스’ 제작진은 19일 오후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문제가 된 고양이 학대 논란 장면에 대해 사과와 해명의 말을 전했다.
“동물학대 논란을 우려해 촬영 전부터 제작진이 고심을 해왔던 부분이었다”고 전한 제작진은 “그러나 그런 우려 때문에 드라마의 내용을 바꾸기 보다는 드라마에 등장하는 동물을 단순한 소품으로만 취급하지 않고 하나의 생명체로서 소중히 다루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판단 하에 촬영하였지만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 쓰지 못해 시청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분들이 지적했던 드라마의 장면(고양이 학대)은 주인공인 진수가 단순히 괴짜 또는 천재 작가가 아닌 철저한 현장조사와 자료조사를 바탕으로 글을 쓰는 프로로서의 면모를 승연에게 알려주기 위한 설정이었다”고 설명했다.
문제가 된 장면에 대해 제작진은 “고양이의 털을 깎는 장면은 실제가 아니라 색깔과 질이 비슷한 인형의 털실, 솜 등을 준비하여 촬영했다. 털 깎는 장면 또한 고양이를 놓고서 촬영한 것이 아닌 연기자의 연기로만 촬영한 것이다. 고양이에 오물을 묻히는 장면은 진짜 오물을 사용한 것이 아니라 촬영장에 있던 고운모래와 분장 재료를 사용하여 촬영했다”고 변명했다.
더불어 “촬영 이후 과정을 말씀드리면 함께 촬영한 고양이는 근처의 동물병원에 데리고 가 깨끗이 씻겨주고 특별한 이상은 없는지 기본적인 검사를 마친 후 안전하게 집으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논란이 된 고양이에 대해 “시청자 여러분들의 우려를 해소해드리고자 현재 고양이의 모습을 게시판에 올리고자 하였으나 주인이 원하지 않았다. 그로 인해 사진을 올려드리지 못하는 점은 양해바란다”고 마무리했다.
그러나 제작진은 이러한 해명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은 “고양이 사진을 보여줘야 믿을 수 있다” “설사 안전하게 촬영했다 하더라도 그 고양이가 받은 스트레스는 어쩔꺼냐” “하나의 생명체로써 소중히 다뤄야 한다는 생각을 하기는 한거냐. 방송에서는 전혀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안길강이 고양이 목덜미를 잡아채는 것은 어떻게 된 거냐. 설정자체가 문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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