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기간에 어깨 부상을 당하지 않았더라면 조금 더 빨리, 자주 장타를 양산했을텐데".
김경문 두산 베어스 감독이 새 중심타선의 한 축을 맡고 있는 '이블 준석' 최준석(27)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김 감독은 19일 잠실 한화전을 앞두고 덕아웃서 최준석에 대해 "눈빛이 강하다. 올해 뭔가 할 것 같은 예감이 들어 중용하고 있는데 이제 장타를 자주 양산하는 페이스로 돌아서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지난해 116경기서 3할2리 17홈런 94타점으로 생애 최고의 성적을 올렸던 최준석은 올 시즌에도 3할3푼6리 6홈런 20타점(18일 현재)으로 좋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지난 14~16일 문학 SK 3연전에서 그는 12타수 6안타 2홈런 4타점으로 팀이 2승 1패 위닝 시리즈를 하는 데 공헌했다. 14일 경기서는 2루타가 빠진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하기도.
"미야자키 전지훈련서 1루 특별수비를 시키다 어깨 탈구 부상을 당해 1달 동안 쉬는 바람에 시범경기 출격이 조금 늦기는 했다"라고 이야기한 김 감독은 "시즌 초반에는 타율이 좋았지만 밀어친 안타가 많았다. 그러나 이제는 장타율이 상승하는 추세라 기대가 크다"라고 이야기했다.
뒤이어 김 감독은 "예년에 비해 확실히 눈빛이 강해졌다. 올해 뭔가 해낼 것 같은 분위기가 든다"라며 김현수-김동주와 함께 한 타순을 아래로 향한 클린업트리오 한 축인 최준석의 분발을 촉구했다.
farinelli@osen.co.kr
<사진> 최준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