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파 배우 박해미가 캐릭터에 반해 스크린 데뷔의 꿈을 이뤘다고 전했다.
박해미는 19일 오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내 남자의 순이'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스크린에 진출한 소감을 밝혔다.
극중 박해미는 아들 광수(이태성)의 '비밀스러운 여인' 순이를 찾기 위해 팔자에도 없는 모헙에 나서는 세라 역을 맡아 웬수인지 며느리 감인지 알 수 없는 아들의 또 다른 여친 라미(신이)와 험난한 여행을 시작한다.

박해미는 "오늘 처음으로 완성된 영화를 봤다. 영화 속에서 이태성 씨와 신이 씨 모두 예쁘고 잘 나오는데, 내 신만 나오면 짜증이 나더라"고 스크린에서 자신의 모습을 보는 것에 대해 조금은 민망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어릴 적부터 영화에 대한 꿈을 갖고 있었다는 박해미는 "그간 많은 시나리오 접했었고 러브콜도 있었지만, 썩 마음에 드는 작품이 없었다"면서 "하지만 이 작품은 모성애가 드러나면서 영화로서의 색깔도 드러나고, 무엇보다도 코미디란 장르가 마음에 들었다"고 전했다.
영화를 선택한 이유로는 흥미로운 캐릭터를 꼽았다. 박해미는 "내용적으로 여자가 조폭과 대결하는 것에 강하게 끌렸다. 물론 조폭 이야기를 특별히 좋아하는 건 아니었지만 여자가 조폭과 대결하는 구도가 마음에 굉장히 들었다"고 이 영화에 매력을 느낀 점에 대해 설명했다.
실제로 영화 속 내용처럼 50억을 갑자기 손에 쥐게 된다면 무엇을 하고 싶냐는 질문에는 "10억은 뮤지컬에, 10억은 소극장을 만드는 데 쓰고, 30억으로는 영화를 제작하고 싶다"고 대답하며 연기에 작품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내 남자의 순이'는 6월 초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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