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동 감독, "경쟁부문이라 결과에 신경 안 쓸 수 없다" [칸 공식기자회견]
OSEN 조경이 기자
발행 2010.05.19 19: 26

이창동 감독이 “경쟁부문이라서 결과에 신경을 쓰지 않고 즐기기만 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현지시각으로 19일 오전 11시 15분 프랑스 칸 펠레 드 페스티벌의 대회의장에서 제63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영화 ‘시’의 공식기자회견이 열렸다. 이창동 감독과 주연 배우 윤정희, 이다윗 군이 자리했다. 
이창동 감독은 지난해에 칸 영화제에 심사위원으로 참석을 했고 올해는 경쟁부문으로 진출해 칸에 참석했는데 어느 것이 더 좋은지 질문을 받았다. 이 감독은 “심사위원으로 온 것은 남의 영화를 평가하고 점수를 매겨야 하는 것이 굉장히 부담스러웠고 영화를 즐기고 싶었지만 종종 즐길 수 없게 되는 상황 때문에 썩 좋은 경험만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심사위원으로 온 것보다는 제 영화를 직접 갖고 와서 관객들과 만나는 것이 더 좋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어쨌든 경쟁이라서 즐기기만 할 수 없고 결과에 신경이 쓰이기는 한다. 하지만 작년보다 올해가 더 좋다”고 덧붙였다.  
이창동 감독은 이에 앞서 한국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도 했고, 작가도 하고 문화부 장관도 역임을 했는데 어떤 직업이 가장 마음에 드는지 질문을 받았다.
이 감독은 “한 번도 어떤 직업을 좋아서 선택한 적은 없다”며 “영화 감독이라는 일 조차도 그렇다. 하지만 제가 한국에서 일을 하고 있는 동안은 좋아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다. 열심히 하려고 노력은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영화를 만드는 일도 다른 직업과 마찬가지로 회의가 생기기도 한다”며 “그래도 이야기를 하자면 영화감독 일이 스트레스도 많지만 재미를 따지자만 가장 재미가 있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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