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볼트, "다음 대회까지 여세 몰고 가겠다"
OSEN 박린 기자
발행 2010.05.19 22: 20

"다음 대회까지 여세를 몰고 가겠다".
'인간 탄환' 우사인 볼트(24, 자메이카)가 100m에서 대국국제육상대회서 9초86에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해 역대 한국서 열린 대회 최고 기록을 세운 뒤 여세를 몰아 더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볼트는 19일 밤 대구 스타디움에서 2011 대구 세계선수권대회를 대비한 모의고사 격으로 치러진 이번 대회 100m서 초반 스타트는 다소 늦었으나 50m 이후부터 독주해 우승을 차지했다. 

비록 자신이 지난해 독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수립한 세계기록(9초58) 경신에는 실패했지만 이는 지난 1988년 칼 루이스(미국)가 서울올림픽서 세운 9초92 및 지난해 이 대회서 타이슨 게이(미국)가 기록한 9초94에 이어 국내 트랙서 수립된 세 번째 9초대 기록으로서 가장 빠르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볼트는 "레이스가 처음보다 끝으로 갈수록 좋게 진행됐다. 전체적으로 기분 좋게 레이스를 펼친 것 같다. 다음 대회까지 여세를 몰고 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볼트는 상하이(23일) 뉴욕(6월 12일) 파리(7월 16일) 브뤼셀(8월 27일)에서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다이아몬드리그 대회를 앞두고 있으며 이번 대회에서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폭발적인 주법의 비결에 대해 볼트는 "특별한 것은 없다. 모두가 하고 있는 기본적인 훈련을 택하고 있다. 특히 뭐가 부족한지 파악하는 작업을 함께 하고 있다"고 답했다. 
볼트는 이 날 타이슨 게이 등과 함께 뛰지 못한 것에 대해 "라이벌이 뛰면 좋겠지만 큰 영향을 받는 것은 아니다. 그 날 상황에 따라 다르다"며 이날 전반적인 기록이 좋지 않았던 것에 대해 "개인적으로 시작과 경기 운영이 나쁘지 않았다. 다른 선수들이 문제를 느꼈는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괜찮았다"고 답했다. 
볼트는 대구 시민들의 응원에 대해 "경기장을 많이 찾아주셔서 분위기가 좋았다. 내년에도 이어질 것 같아 다시 오고픈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고, 향후 계획에 대해 "내년이 중요한 시즌이다. 올해는 체력을 비축하고 부상 없이 쉽게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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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구=민경훈 기자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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