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김광삼(30)의 호투가 돋보였다.
김광삼은 19일 대구 삼성전에 선발 등판, 직구 최고 144km를 찍으며 5⅓이닝 3실점(6피안타 2볼넷 4탈삼진)으로 삼성 타선을 제압했다. 시즌 3승째. LG는 선발 김광삼의 호투와 타자들의 고른 활약 속에 10-4로 승리했다.

LG는 경기 초반부터 활발한 공격을 펼쳤다. 1회 이대형-이병규-손인호-이병규 등 4타자 연속 안타 속에 가볍게 2점을 먼저 얻었다. 2회에도 2사 후 박용근이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로 포문을 열자 이대형이 우전 안타를 터트려 2루 주자 박용근을 홈으로 불러 들었다. 발빠른 이대형은 2루에 안착했다. 이대형은 상대 수비 실책 속에 홈까지 내달렸다.
3회 조인성의 중전 안타, 서동욱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 찬스에서 삼성 두 번째 투수 정인욱의 연속 폭투 속에 1점을 추가했다. 불붙은 LG 방망이는 쉽게 식지 않았다. 4회 선두 타자 박용근이 볼넷을 고른 뒤 이대형의 내야 안타, 상대 수비 실책까지 편승해 박용근이 홈을 밟았다. 곧이어 이병규의 중전 안타로 1,3루 찬스를 마련한 뒤 박병호의 내야 땅볼 때 이대형이 홈인, 7-1로 달아났다.
LG는 5회 이대형의 내야 안타, 6회 이병규의 130m 짜리 중월 솔로 아치로 1점씩 보태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LG는 5점차 앞선 9회 마지막 공격에서 박경수의 1타점 안타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톱타자 이대형은 6타수 5안타 2타점 3득점으로 팀내 타자 가운데 가장 뛰어난 타격감을 뽐냈다. 또한 '베테랑 듀오' 이병규와 조인성은 나란히 3안타씩 때렸다.
반면 삼성은 외국인 투수 프란시스코 크루세타가 2⅓이닝 5실점(4자책)으로 조기 강판됐고 방망이가 터지지 않아 고배를 마셨다. 삼성은 0-2로 뒤진 1회 이영욱과 박석민의 안타로 1사 1,3루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뒤 최형우의 1루 땅볼 때 1점을 만회했다.
1-9로 뒤진 6회 2점을 추격했지만 1사 만루 찬스를 살리지 못한 점은 뼈아팠다. 선두 타자 김상수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박석민이 삼진 아웃으로 물러났다. 최형우-채태인의 연속 안타로 1점을 보탠 뒤 양준혁이 볼넷을 골라 만루 찬스를 잡았다.
박한이의 중전 적시타로 6점차 추격한 삼성은 계속된 만루 찬스에서 이정식 대신 강봉규를 대타 기용했다. 하지만 강봉규는 1루수 앞 땅볼로 출루한 뒤 조동찬 타석 때 견제 아웃돼 상승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8회 최형우와 채태인의 연속 볼넷 그리고 대타 오정복의 좌전 안타에 힘입어 무사 만루 기회를 잡은 삼성은 박한이의 유격수 앞 병살타 때 최형우가 홈을 밟아 1점을 얻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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