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이병규, 마침내 4번타자 면모로 '귀환'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0.05.20 07: 40

LG 트윈스 '큰'이병규(36)가 당당한 4번타자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이병규는 19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4번타자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홈런 한 개를 포함 5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경기 전까지 2할3푼7리였던 타율도 2할5푼으로 크게 뛰어오르며 서서히 타격감을 찾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경기 후 이병규는 "팀에 보탬이 되려고 계속 타석에서 노력하고 집중하고 있다"며 "오늘 타석에서 집중이 잘 됐다"고 말했다.
이병규는 시즌 개막전부터 25경기 연속으로 4번타자로 출전했으나 극심한 타격 부진으로 한 때 타율이 2할까지 떨어졌다. 이병규는 타석에서 자신감까지 잃으며 주전 라인업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LG를 대표하는 선수였기에 자존심도 상할 법도 했다. 
그러나 이병규는 오히려 경기 전 상대 좌완 투수들을 대비해 타자들을 위해서 배팅볼도 던져주며 후배들을 격려했다. 박종훈 감독의 주문처럼 특타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어떤 날에는 후배들을 위해서 피자 15판을 돌리며 50만원이 넘은 돈도 기꺼이 썼다.
이병규는 "타격감이 점점 더 좋아지고 있어서 다행"이라며 "나의 부족한 부분에 현재 팀에 부족한 부분 모두를 채워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하며 후배들을 위해서 솔선수범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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