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탄환' 우사인 볼트(24, 자메이카)가 100m 신기록 재경신을 향해 순항했다.
볼트는 지난 19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대구 국제육상경기대회서 올 시즌 들어 처음으로 남자 100m에 출전, 9초86으로 2위 마이클 프레이터(자메이카, 10초15)를 여유있게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볼트는 "내년에 대구 세계육상선수권 대회 등 중요한 대회가 많아 내년에 신기록 수립을 목표로 올해는 컨디션을 점검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며 마음을 비우고 레이스를 펼치겠다는 각오를 밝힌 바 있다.

그럼에도 볼트는 지난해 베를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본인이 작성한 세계 신기록인 9초58에는 못 미쳤지만 올 시즌 세계 최고기록인 9초95(아이보리 윌리엄스)를 앞지르는 만족스런 성적을 냈다.
볼트는 상하이(23일) 뉴욕(6월 12일) 파리(7월 16일) 브뤼셀(8월 27일)에서 연이어 열릴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다이아몬드리그 대회는 물론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내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전망을 밝게했다.
경기 후 볼트는 "스타트가 좋지 않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나아졌다. 기분 좋게 뛰었고 기세를 몰아 앞으로 여러 대회에서도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계속해서 내달림을 멈추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올 해 첫 100m 레이스치고는 호성적을 낸 볼트가 진군을 거듭해 100m 세계기록을 또 갈아치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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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구=민경훈 기자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