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하하하’ 팀도 칸에 입성했다.
홍상수 감독과 주연배우 유준상 예지원은 현지시각으로 프랑스 칸에 19일 오후에 도착했다. 예지원은 두바이 공항을 거쳐서 14시간 만에 칸에 도착해 피곤했음에도 불구하고 처음으로 본 칸의 풍경에 즐겁고 들뜬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유준상과 홍상수 감독은 기차를 타고 칸까지 풍경을 즐기며 도착했다.
예지원은 “칸에 오니 너무 좋다. 앞으로의 일정이 기대된다. 파리에는 많이 갔는데 칸은 처음이다. 아직까지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활짝 미소를 지어보였다.

유준상은 “칸은 처음이다”며 “떼제베를 타고 홍상수 감독과 같이 왔다. 서울에서 떠나기 전부터 감독님이랑 기차를 타고 가자고 이야기를 했다. 계속 풍경을 보면서 오게 됐다. 이번 칸에서의 목표는 재미있게 즐겁게 좋은 것만 보고가자였다. 아침에도 감독님이랑 그렇게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영화 ‘하하하’는 제63회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에 초청됐다. 이에 감독과 주연배우가 칸을 방문하게 됐다. 홍상수 감독은 “많은 사람들에게 제 영화를 보여줄 수 있어서 좋다”며 “피디가 밥통을 가지고 왔다. 된장찌개도 해 먹고 밥도 해 먹으면서 예지원 유준상이랑 같이 칸에서 좋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전했다.
유준상은 홍상수 감독과의 작업을 묻는 질문에 “배움의 즐거움이 있는 것 같다. 여기 온 순간까지도 기차를 타고 오면서도 감독님과 있으면 많은 것을 배우고 반성하게 된다. 특히 촬영 현장에서는 그런 것들을 잘 모르고 있다가 나중에 되 집어 보면 내가 너무 좋은 것을 배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행복한 작업이었다”고 답했다.

예지원은 칸에서 해외 취재진들과의 인터뷰와 기자회견을 두고 특별히 준비한 것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샹송을 불렀으면 좋겠다”며 웃어 보였다.
마지막으로 유준상 예지원은 ‘하하하’의 칸 시사회에 대해 “어떤 지점에서 해외 영화 관계자들과 관객들이 웃고 반응하는지 궁금하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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