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포화속으로'(이재한 감독)의 주인공인 권상우가 캐릭터를 위해 안 피던 담배를 펴 힘들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6.25 전쟁 당시 71명 학도병의 실화를 담은 영화 '포화속으로'의 주인공 권상우, 차승원, 최승현(T.O.P), 김승우는 촬영 중 크고 작은 부상과 고충에도 아랑곳 않고 끝까지 연기투혼을 발휘했다.
기관총 소리와 박격포의 굉음, 불꽃에 휩싸인 건물과 폭파의 잔해가 가득했던 '포화속으로'의 촬영장은 그야말로 '전쟁터' 그 자체였다. 배우들은 실제 전쟁터를 방불케 했던 촬영 현장에서 매서운 추위와 더불어 잦은 부상과 싸우며 촬영에 임해야 했다.

그 누구보다 잦은 부상을 당했던 주인공은 갑조 역의 권상우. 그는 액션신 촬영 중 얼굴 한쪽이 심하게 붓는 안면 부상에 이어 다리에 기브스를 하는 등 몸 사리지 않는 연기를 해냈다. 또, 갑조 캐릭터에 100% 몰입하기 위해 원래 피우지 않던 담배를 피워야 했다. 계속되는 담배 피는 연기 때문에 헛구역질을 하고 어지러움을 호소하는 등 힘들어하는 권상우의 모습에 주위 스태프들 모두 안타까워했다는 후문이다.
학도병 중대장 장범 역을 맡은 최승현은 추위를 달래기 위해 몸에 지니고 있던 핫팩이 터지면서 그 가루가 눈에 들어가는 사고가 발생, 눈에 스크래치까지 나는 부상을 당했지만 근처 안과에서 응급 치료만 받은 후 현장으로 돌아와 촬영을 계속 진행해 강한 책임감을 보여줬다.
학도병들을 지켜주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국군 장교 강석대 역의 김승우는 폭파신을 촬영하던 중 파편이 얼굴을 직격타 해 콧대에는 상처가 생겼을 뿐 아니라 얼굴이 붓는 부상을 당했지만 오히려 걱정하는 주위 스태프들을 안심시키며 다음 촬영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1950년 8월, 한국전쟁의 운명이 걸린 낙동강 지지선을 지키기 위한 남과 북의 처절한 전쟁 한복판에서 교복을 입고 포화 속으로 뛰어 든 학도병 71명의 슬프고도 위대한 전투를 그린 '포화속으로'는 6월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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