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프리뷰] '선발 2연승' 임태훈, 팀 연패도 끊을 것인가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0.05.20 11: 47

또 한 번 '아기곰'의 어깨에 부담감이 가득하다. 두산 베어스의 4년차 우완 임태훈이 자신의 선발 3연승과 팀의 2연패 탈출을 위해 20일 잠실 마운드에 선다.
올 시즌 3승 1패 1세이브 평균 자책점 4.91을 기록 중인 임태훈은 지난 9일 사직 롯데전서부터 선발로 출장 중이다. 그의 2경기 성적은 2승 무패 평균 자책점 2.70으로 빼어나다. 5이닝 씩 소화했다는 점은 아쉽지만 경기 운영 능력이 좋다.
임태훈에게 이 시기는 너무도 중요하다. 자칫 선발로 한 경기라도 안 좋은 모습을 비춘다면 이재우가 1군으로 가세할 경우 자리를 내줘야 할 수도 있다. 따라서 꾸준하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데 집중해야 한다.

올 시즌 임태훈의 한화 이글스전 성적은 1승 1홀드 평균 자책점 0. 계투로 거둔 성적인 만큼 커다란 표본은 되지 못하지만 최근 임태훈이 완급 조절형 투구 패턴을 선보이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 하다. 임태훈 입장에서는 타자의 수를 미리 읽고 던지는 투구가 중요하다.
한화도 절박한 선수를 선발로 내세운다. 바로 올 시즌 8패 평균 자책점 7.56을 기록 중인 외국인 우완 호세 카페얀. 메이저리그에서 한 때 최고 유망주로 꼽혔고 보스 기질도 갖춘 좋은 투수지만 고비를 넘지 못하거나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며 시즌 초 꼬이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고 있다.
특히 5월 들어 3패 평균 자책점 11.17로 붕괴 조짐을 보인다는 점은 아깝다. 한대화 감독은 "참 아까운 투수"라며 연민의 감정을 드러내고 있으나 결국 실적이 있어야 한다. LG에서 퇴단한 에드가 곤잘레스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카페얀에게 첫 승이 꼭 필요한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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