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윤성환, "불펜 강등, 내가 못한 탓…실력으로 보여주는게 유일한 해답"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0.05.20 11: 58

누구보다 많은 땀방울을 쏟아냈다. 그만큼 올 시즌 활약에 대한 기대도 컸다. 그러나 뜻하지 않은 부상과 부진 속에 아쉬울 뿐.
삼성 라이온즈 '신(新) 에이스' 윤성환은 19일 경기를 앞두고 "페이스 정말 좋았다. 투구 밸런스도 만족스러웠다"며 "허벅지 부상을 입었지만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변함없었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 구위 뿐만 아니라 자신감까지 떨어지게 됐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지난해 다승왕에 오른 윤성환은 18일까지 11경기에 등판, 2승 2패(방어율 5.67)에 불과했다. 1선발에서 계투진 강등이라는 수모까지 겪었던 그는 "지금의 위기를 헤쳐 나갈 것"이라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허벅지 부상은 완쾌됐다. 윤성환은 "현재 아무런 이상이 없다. 예전보다 러닝 훈련을 더 많이 하려고 한다"며 "지난 번에 허벅지가 괜찮아졌다고 생각했으나 또 아픈 적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괜찮다"고 여유있는 미소를 지었다.
또한 윤성환은 잃어버린 투구 밸런스를 되찾기 위해 온 힘을 쏟아 붓고 있다. 그는 "시즌 초반에는 하던대로 하다 안되니까 남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몰라도 이렇게 해보기도 하고 저렇게 하기도 했다"며 "투수는 미세한 차이에 민감하다. 16일 넥센전이 끝난 뒤 선동렬 감독님께서 조언을 해주셔서 조금씩 찾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계투진 강등 속에 자존심에 적잖은 상처를 받을 법 하지만 윤성환은 "내가 못해서 그런 것"이라며 "감독님과 코치님들을 비롯해 많은 분들이 신경써주시는데 그 믿음에 보답하지 못해 마음이 무겁다. 잘 하는 방법 밖에 없다"고 대답했다. 
윤성환은 지난해 5월 부진을 딛고 다승왕에 오른 바 있다. 지금의 위기 역시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로 여겼다. "작년에도 그렇지만 잘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그만큼 노력하고 있다. 무슨 말이 필요하겠냐. 잘 해야지. 실력으로 보여주는게 유일한 해답이다".
선동렬 감독은 "선발 투수가 경기를 만들어줘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만큼 선발 투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1선발 윤성환이 제 모습을 되찾는다면 삼성 선발진은 더욱 탄탄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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