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이 커플이 되는 계절 5월! 우리나라 성인들이 봄을 맞아 유독 청첩장을 많이 받는 시기이다. 좋은 배우자를 만나 행복감을 누리는 예비신랑신부와는 달리, 혼기가 가득찬 미혼남녀들에게 5월은 상대적인 외로움을 느끼게 한다. 하지만, 또다른 한편으론 ‘나도 좋은 인연을 찾아봐야겠다’ 혹은 ‘내가 바라는 이상형과 연애해야겠다’ 라는 의지를 샘솟게 한다.
이런 대중의 의지를 반영이라도 하듯, 매년 결혼시즌에는 자신이 바라는 이상형을 만나기 위해 결혼정보회사를 찾는 이들의 발걸음이 점차 일반화 되어가고 있고, 요즘은 그것을 넘어서 자신의 이상형과 근접한 ‘상류층과의 만남’ 을 원하는 수요가 커져 대중결혼중심의 회사보다는 ‘대한민국 몇 %라고 일컫는’ 노블회원들이 주를 이루는 최상류층 결혼정보회사에 많은 선남선녀들이 문을 두드리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횟수위주로 가입비가 결정이 되고 만남이 이루어지는 우리나라 결혼정보회사의 현실로 볼 때, 대중의 이와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당초에 꿈꾸던 이상형과의 만남에 실망했을 경우, 횟수에 묶여 그네들의 최종적 행복인 ‘성혼’까지 매칭을 해줄 수 없는 구조적인 문제점이 발생되고 있다. 결국, 결혼정보회사는 원래 책무인 ‘성혼’의 의무를 다하지 못하게 되고, 회원은 ‘진정 자신에게 맞는 이상형의 배우자’ 를 찾을 수 없게 되는 안타까운 사례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결혼정보업계의 고전적인 매칭방식(횟수위주의 매칭)에 도전이라도 하듯, 창업 이래 고집스럽게 ‘성혼주의’ 원칙을 표방하고 있는 회사가 있어 화제다. 압구정 본사와 압구정 지점을 기점으로 최근 신사점을 오픈하면서 사세를 확장한 ‘디노블’은 고객이 막연하게 머릿속으로 꿈꾸는 이상형을 찾아주는 것이 아닌, 성혼시까지 지속적인 매칭을 해줌으로써, 본인 스스로가 자신에게 맞는 구체적인 이상형을 찾을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매칭만족도가 대단히 높은 편이다. 즉, 막연한 이상형을 찾아주고 이어주는 것이 아닌, 실제적으로 나와 맞는 배우자를 찾을 때까지 같이 고민하고, 성혼까지 함께하는 회사라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디노블 회원이자 올해 6월 예비신부가 되는 김혜연 씨(가명,변리사,28세)의 경우 만남의 상대로 법조계에 종사하는 상대들만 고집했었지만, 여러 차례 매칭을 진행한 결과 정작 자신의 가치관이나 생각들과 많이 달라 낙담상태였는데, 매칭매니저의 카운슬링으로 평소 차갑다고 인식되어 기피했던 의사와의 만남을 진행했고, 오히려 자신과 맞는 상대임을 알게 돼 결혼에 골인했다.
성혼까지 횟수에 급급하지 않으면서, 진정으로 김 씨의 내향적 성향에 맞는 배우자를 찾아주려고 고민한 결과물이다.
디노블이 혼기가 가득 찬 미혼남녀들의 실질적 요구인 '배우자에 대한 현실과 이상 모두를 만족하게 하는 만남' 을 얼마나 충족시킬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집안과 집안끼리 중매되는 전통 결혼중매의 시대도 지나고, 동창•친구•친척•직장의 인간관계에서 중매되는 근대적 중매도 옛말이 됐다. 자본의 논리와 잇속에 따른 야박한 비인간적인 사회 풍조에 있는 지금은 『중매를 통해 적선을 쌓아야 죽음 이후의 좋은 세상이 열린다』는 시대는 물론, 『중매 잘하면 술이 석잔』 이라는 이야기도 안 통한다. 결국 현대적 의미의 결혼정보회사를 통한 중매가 점차 현실성을 얻고 있다.
이런 환경 속에 6년 전 디노블이 유럽 선진사회와 동양전통을 접목시킨 “성혼주의 평생회원제도”는 눈길을 끌 수밖에 없다. 신사美tower 시대를 연 디노블결혼정보가 우리 시대의 결혼 문화에 어떤 변화를 몰고 올 지 관심 있게 지켜볼 일이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