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 방글라데시 백내장 소녀 위해 봉사활동 ‘눈길’
OSEN 이명주 기자
발행 2010.05.20 17: 18

가수 겸 연기자 유진이 방글라데시 오지 섬마을의 백내장 소녀에게 희망을 전했다.
 
유진은 케이블 채널 tvN 월드스페셜 ‘LOVE’를 통해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하트-하트재단 방글라데시 사업장’을 방문했다. 백내장으로 앞을 못 보는 소녀 로지파(10)와 마을 아이들을 위해 사랑과 나눔을 실천했다.

 
방글라데시의 수도 다카에서 차로 7시간, 다시 배를 타고 1시간을 가야 하는 섬마을인 이곳은 조무나(Jamuna)강 중간에 위치한 이름도 없는 퇴적섬이다. 100여 가구가 모여 살고 있지만 전기도 수도도 없다. 섬마을 사람들 중에서도 특히 가난한 로지파 네는 고기잡이와 이삭줍기로 생활하고 있다. 로지파는 2살 때 고열을 앓은 후 양쪽 눈에 백내장 증상이 생겼다.
 
이에 유진은 로지파가 백내장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했다. 소아백내장은 현지에서 수술하기가 까다롭기 때문에 한국에서 ‘김안과 병원’ 의사가 파견돼 무료수술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그녀는 이름도 없는 섬에서 학교도 가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는 섬마을 아이들을 위해 글씨를 배울 수 있도록 공부방을 만들어주고, 전기가 없는 마을 사람들을 위해 태양광 램프를 전달했다.
 
방글라데시 봉사 활동을 마친 유진은 “가난과 질병으로 인해 고통 받는 아이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어 뜻 깊은 경험이었다. 꼭 다시 방문해 아이들을 만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봉사활동을 카메라에 담은 김용호 사진작가는 “많은 오지를 다녀봤지만 이렇게 현지인들과 함께 먹고 자며 봉사하기는 처음이었다. 내 인생을 바꿔놓은 경험이었다”며 감사를 표했다.
한편 ‘LOVE’는 자선(Charity)과 기부(Donation)를 주제로 국내 최고스타와 포토그래퍼의 해외 자선봉사 활동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지금까지 류승범, 신현준, 배두나, 김지수 등 15명의 스타가 사랑의 봉사활동을 펼쳤다.
 
유진과 방글라데시 섬마을 아이들의 이야기는 오는 22일 오전 10시 tvN ‘LOVE’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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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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