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호, 수비 조직력 재확인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0.05.20 18: 03

"오늘 훈련의 목적은 수비에 있었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이 20일 오후 파주 NFC에서 수비 조직력 단련에 구슬땀을 흘렸다.
오는 22일 일본 사이타마로 출국하는 대표팀은 1시간 20여분 동안 진행된 훈련에서 평소와 달리 전술 다지기에 힘을 기울였다. 허정무 감독은 가볍게 몸 풀기가 끝난 뒤 진행된 연습 경기에서 선수들에게 수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허정무 감독은 평소와 달리 선수들이 수비 전술을 이해하지 못하면 연습 경기를 중지하고 강론을 펼칠 정도로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밸런스 유지와 측면 수비의 중요성을 강조한 허정무 감독은 "대화를 많이 하고 선수들이 같이 움직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허정무 감독의 주문에 선수들도 긴장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주전을 상징하는 조끼의 착용 여부로 팀이 구분된 상태에서 연습 경기를 치른 선수들은 허정무 감독의 눈도장을 받으려 노력했다. 수비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오범석과 차두리의 분전이 돋보였다. 오범석은 연습 경기에서 가벼운 타박상을 입기도 했지만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일어나는 투쟁심을 드러냈다.
허정무 감독은 훈련이 끝난 뒤 "오늘 훈련은 경기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상정해 체력 훈련과 수비 훈련을 병행했다. 수비가 흔들리면 공격도 풀리지 않는다. 특히 상대에게 공간을 내주지 않는 훈련을 했다"면서 "상대에게 공간을 허용하면 수비가 어려워진다. 이런 상황에서 상대팀의 공격을 어떻게 유도하고 압박할 것인지를 선수들에게 설명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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