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복귀' 전병두, "공 던질 수 있어 행복"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0.05.20 18: 52

"다른 것보다 공을 던질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합니다".
SK 와이번스 좌완 전병두(26)가 재활을 끝내고 1군에 합류했다.
전병두는 20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앞서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지난 시즌 후 줄곧 왼 어깨 재활에 매달렸던 전병두는 올 시즌 처음으로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전병두의 마지막 등판일은 지난 시즌 9월 26일 문학 두산전이었다.
전병두는 지난 시즌 49경기에서 8승 4패 8세이브에 3.11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스윙맨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그런 만큼 SK 마운드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1군 합류는 당초 예상보다 빨랐다. 김성근 SK 감독이 전날 "전병두의 공이 좋다"고 말하긴 했지만 다음주 대구 삼성전 정도에 엔트리에 합류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전날 '1안타 패전'을 경험하며 마운드 전력이 약해졌다고 판단, 전병두를 전격적으로 올렸다.
전병두는 전날(19일) 두산 베어스 2군과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 총 57개의 공을 던지면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지난 14일 상무전에 이은 두 번째 실점무대였다. 4이닝 동안 4피안타 1실점했으며 볼넷 1개, 탈삼진은 3개를 잡아냈다. 최고 구속은 140km을 찍었다.
1군 부름을 받은 전병두는 "1군에 올랐다는 것보다는 공을 던질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하다"면서 "최선을 다해 던지겠다"고 밝혔다. 또 "전력으로 던져도 통증이 거의 없는 상태"라고 몸상태를 설명했다.
 
한편 전병두와 함께 김선규, 하지호가 1군에 등록했고 임성헌, 박현준, 김연훈 3명이 2군으로 내려갔다. 김연훈은 허리 상태가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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