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담했던 5월 전승행진은 깨졌지만 완벽한 승리였고, 멋진 설욕이었다. '폭군' 이제동(20, 화승)이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 완벽한 경기력으로 MSL 통산 3회 우승에 도전할 기회를 잡았다.
이제동은 20일 서울 문래동 룩스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하나대투증권 MSL 2010' 4강 김윤환과의 경기에서 화끈한 경기력으로 3-1 완승을 연출하며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이제동은 MSL 통산 3회 우승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이날 경기는 5월들어 전승을 내달리며 매서운 기세를 자랑하는 이제동의 경기력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었다. 아울러 지난해 아발론 MSL 4강서 당했던 패배의 아픔도 멋지게 설욕했다. 유일한 4강전 패배 이자 저그전 5전제 첫 패배의 아픔을 줬던 김윤환에게 그대로 되갚아주며 결승 무대에 오르게 됐다.

접전이 예상됐던 이날 4강전은 싱거운 이제동의 완승이었다. 1세트 '매치포인트'서부터 이제동은 12 앞마당 이후 다수의 속도 업그레이드 저글링으로 김윤환의 저글링 제압하며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뮤탈리스크가 추가된 그는 저글링과 병력을 조합해 김윤환의 본진과 앞마당 일꾼들을 제압하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 들어서는 회심의 5드론 스포닝풀 저글링 러시로 김윤환은 혼을 쏙 빼놓았다. 이제동은 생산된 6마리의 저글링과 드론 2 마리를 김윤환의 본진에 난입시키면서 성큰 콜로니 두개와 저글링의 협공으로 김윤환을 무너뜨리고 2-0 으로 달아났다.
1, 2세트 무기력하게 무너졌던 김윤환은 3세트부터 반격의 펀치를 날리기 시작했다. 김윤환은 공격적으로 앞마당을 건설한 이후 저글링과 함께 뮤탈리스크로 이제동을 흔들며 한 세트를 쫓아갔다. 그러나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이제동은 4세트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김윤환에게 테크트리가 늦은 불리한 상황에서 이제동은 끊임없이 저글링으로 김윤환의 본진을 두들겼고, 뮤탈리스크가 없는 악조건 속에서도 저글링 러시로 상대 앞마당을 지연시키며 뮤탈리스크를 확보, 마지막 공중전서 승리를 거두며 짜릿한 결승전 티켓을 챙겼다.
◆ 하나대투증권 MSL 2010 4강 2회차
▲ 김윤환(STX 소울) 1-3 이제동(화승 오즈).
1세트 김윤환(저그, 7시) <매치포인트> 이제동(저그, 1시) 승
2세트 김윤환(저그, 11시) <오드아이2> 이제동(저그, 5시) 승
3세트 김윤환(저그, 12시) 승 <트라이애슬론> 이제동(저그, 5시)
4세트 김윤환(저그, 11시) <투혼> 이제동(저그, 5시)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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