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최대어' 방성윤, 영입 의향 구단 '없음'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0.05.20 20: 12

프로농구 프리에이전트(FA) 시장 최대어로 꼽힌 '빅뱅' 방성윤(28)이 FA 이적이 아닌 원소속팀 서울 SK와 다시 계약 협상을 벌이게 되었다.
KBL은 20일 스몰포워드 방성윤을 비롯한 슈팅가드 김효범(전 모비스), 포인트가드 신기성(전 KT), 표명일(전 동부) 등 4명의 FA 선수에 대한 영입 의향서 제출 결과와 최고액 입찰 구단을 공개했다. 방성윤을 제외한 3명의 선수들은 새 둥지에서 2010~2011 시즌을 준비하게 되었으나 국내파 득점 기계로 관심을 모은 동시에 서울 삼성 이적 가능성이 제기되던 방성윤은 영입의향서를 받지 못했다.
지난 2009~2010 시즌 34경기에 출장해 평균 13.8득점 3.53리바운드를 기록한 동시에 2005년 입단 후 5시즌 동안 경기 당 평균 17.8득점을 기록했던 방성윤은 지난 15일까지 SK와 협상을 벌였으나 연봉 5억2000만원을 제시한 구단에 반해 최고 한도인 5억7000만원의 연봉을 요구해 협상이 결렬되었다.

그에 반해 김효범은 연봉 5억1300만원에 SK로 이적, 방성윤을 대신해 득점원으로 활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KT에서 조건 없이 풀린 신기성은 인천 전자랜드(연봉 4억4600만원 제시)로 이적하게 되었다. 은퇴 대신 현역 연장을 희망한 인천 송도고 출신 신기성은 이 이적으로 명분과 실리를 동시에 챙겼다. '알짜 FA'로 평가받은 표명일은 부산 KT(연봉 3억9050만원)로 옮겨 지난 시즌부터 KT의 지휘봉을 잡은 전창진 감독과 1년 만에 다시 함께 뛴다.
기대와 달리 의향서 제출 구단이 없어 1차 이적이 불발된 방성윤은 오는 31일까지 SK와 협상을 마쳐야 다음 시즌을 뛸 수 있다. 그러나 계약이 되더라도 샐러리캡 한도로 인해 '사인 앤 트레이드'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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