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3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LG는 20일 대구 삼성전에서 선발 봉중근의 역투에 힘입어 7-3 승리를 거두며 16일 잠실 롯데전 이후 3연승을 질주했다. 또한 LG는 역대 3번째 팀 1만5000득점을 달성했다. 반면 삼성은 16일 목동 넥센전 이후 3연패에 빠졌다. 선발 배영수는 1⅓이닝 4피안타 2사사구 5실점(4자책)으로 시즌 4번째 패배를 당했다.
전날 경기에서 19안타를 터트린 LG 타선은 초반부터 매섭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1회 1사 후 이병규(24번)가 중전 안타로 포문을 연 뒤 손인호가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됐지만 이병규(9번)의 땅볼 타구를 잡은 삼성 유격수 조동찬이 송구 실책을 범하는 바람에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2회 선두 타자 김태완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자 오지환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 찬스를 마련했다. 올 시즌 첫 1군 무대에 오른 권용관은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터트린 뒤 이대형의 좌중간 안타 때 홈을 밟았다. 이병규(24번)의 우전 안타, 손인호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잡은 LG는 삼성 2번째 투수 박민규의 폭투와 이병규(9번)의 희생 플라이로 5-0으로 달아났다.
반격에 나선 삼성은 3회 이영욱이 상대 실책 속에 1루 베이스를 밟은 뒤 신명철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박석민이 볼넷을 골라 1,2루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최형우가 인필드 플라이로 아웃돼 찬스가 무산될 뻔 했지만 채태인이 깨끗한 중전 안타를 때려 1점을 만회했다.
LG는 4회 1사 후 이대형이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2루 베이스를 훔치자 손인호가 우전 적시타를 터트렸다. 곧이어 5회 2사 만루서 이대형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7득점째 기록했다.
선발 봉중근은 6이닝 2피안타 3볼넷 9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4승째를 따냈다. 이날 1군 무대에 합류한 권용관은 3루수 겸 9번 타자로 선발 출장,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 맹타를 휘둘렀고 '테이블세터' 이대형과 이병규(24번)는 나란히 2안타씩 때렸다.
삼성은 7회 강봉규 타석 때 대타로 나선 박한이가 볼넷을 고르고 오정복이 중전 안타를 때려 무사 1,3루 기회를 잡았지만 김상수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 신명철의 3루 땅볼로 2점을 추격하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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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대구, 민경훈 기자/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