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가 전날 1안타 패배 경기를 깨끗하게 설욕하며 가장 먼저 시즌 30승 고지를 밟았다.
SK는 20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글로버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9-4로 완승을 거뒀다.
글로버는 5⅓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4탈삼진으로 3실점, 시즌 4승(3패)째를 올렸다. 지난 7일 대구 삼성전 이후 2연패를 마감한 것이다.

SK 타선은 3회 공격에서 역대 연속타자 볼넷 타이 기록인 5개의 잇따른 볼넷으로 힘들이지 않고 결승점을 뽑았다.
이로써 SK는 시즌 42경기만에 30승(12패)째를 올리며 선두 질주를 멈추지 않았다. 이와 더불어 넥센전 3연패 사슬도 끊어냈다.
반면 연승을 마감한 넥센은 시즌 25패(18승)째를 기록하며 이날 승리한 LG에 밀려 7위로 떨어졌다.
SK는 넥센 마운드의 난조 속에 힘들이지 않고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다. 0-0으로 맞선 3회 선두타자 임훈에서 시작해 조동화, 정근우, 박재상, 김재현 5명이 연속해서 볼넷으로 출루해 간단하게 2점을 선취했다. 이어 박정권의 중견수 희생플라이가 나왔고 최정이 2루수와 우익수 사이에 떨어지는 행운의 적시타를 터뜨려 5-0으로 달아났다.
SK는 5-3으로 쫓기자 6회 박재상의 적시타로 1점을 달아난 사실상 승기를 굳혔고 7회와 8회는 상대 실책으로 3점을 더 추가했다.
넥센 선발 배힘찬은 2이닝 동안 2피안타 3볼넷 1탈삼진으로 3실점, 시즌 2패(2승)째를 기록했다. 3회 갑작스런 난조를 보이며 3연속 볼넷을 내준 후 교체됐고 박성훈이 2개의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면서 자책점이 올라갔다.
강병식은 5-2로 뒤진 6회 1사 후 시즌 세 번째 비디오판독 인정 홈런을 터뜨리며 2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또 강정호는 3-9로 패색이 짙은 9회 솔로아치를 그렸다.
한편 전날 5안타 8타점을 기록했던 넥센 유한준은 2회 수비 도중 슬라이딩 캐치를 하다 왼쪽 어깨를 다쳐 강병식과 교체됐다. 넥센 관계자는 "유한준 본인은 뛰겠다고 했으나 김시진 감독이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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