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감이 나지 않는다".
생애 첫 한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의 기쁨을 그는 이렇게 표현했다. 한화 이글스의 새 주포 최진행(25)이 '첫 경험'에 대한 감격을 숨기지 못했다.

최진행은 20일 잠실 두산전서 4번 타자 좌익수로 출장해 1회 선제 스리런과 7회 동점 솔로포 등 5타수 3안타 4타점을 작렬하며 팀의 10-5 승리를 이끄는 동시에 4연승까지 견인했다.
특히 최진행의 2홈런은 선수 개인에게도 더욱 값졌다. 덕수정보고를 졸업하고 데뷔한 2004시즌 9홈런이 지난해까지의 시즌 커리어 하이 기록이던 최진행은 이날 아홉수에 아랑곳없이 10홈런에 이어 11홈런까지 기록, 카림 가르시아(롯데)를 제치고 홈런 단독 선두에 올랐다.
경기 후 최진행은 데뷔 첫 한 시즌 두 자릿 수 홈런과 홈런 단독 선두에 오른데 대해 "실감은 나지 않는다. 그보다 팀이 4연승 했기 때문에 그것이 더욱 기분 좋다"라며 "감독께서 오른손에 힘을 빼고 타격하라고 하셨고 그 배팅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라는 말로 한대화 감독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뒤이어 그는 "상대 선발 임태훈을 상대로는 장종훈 타격코치께서 슬라이더에 대비하라고 주문하셨고 그것이 주효했다"라며 "팀 성적이 좋지 않은 만큼 개인적인 홈런-타점에 대해서는 욕심을 갖고 있지 않다. 팀 성적이 우선이다"라는 말로 팀의 하위권 탈출이 우선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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