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들이 최소 7회는 가줘야 한다".
SK 와이번스 김성근(68) 감독은 당장 승리보다 앞으로에 대한 걱정이 가득했다.
김 감독이 이끈 SK는 20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글로버와의 호투 속에 타선이 집중력을 가졌고 상대 투수진의 난조까지 겹치면서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글로버는 5⅓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4탈삼진으로 3실점, 시즌 4승(3패)째를 거뒀다.
김 감독은 "1~2회 좋던 글로버가 4회가 되자 볼을 제대로 뿌리지 못했다"면서 "대체로 무난한 경기였으나 선발들이 좀더 길게 가줘야 한다. 최소 7회는 소화해줘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음 3연전에서는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고 덧붙여 21일부터 대전에서 열리는 한화전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글로버도 이를 잘 알고 있었다. 글로버 역시 "오랫만에 승리를 해서 기쁘다"면서도 "컨디션이 100%가 아니라 아쉽다. 보다 많은 이닝을 소화해서 불펜 투수들을 도와주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SK는 21일 선발로 외국인 우완 투수 카도쿠라를 예고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