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언론, 이창동 감독 '시'에 찬사를 보내다
OSEN 조경이 기자
발행 2010.05.21 07: 38

프랑스 언론이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를 보고 찬사를 보내 눈길을 끈다. 
20일자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lemonde)는 <한 발은 시에 다른 발은 추함에>라는 제목으로 “이창동 감독의 ‘시’는 꼭 두 눈으로 봐야하는 대담한 영화이다. 한 눈으론 인간의 최악을 다른 한 눈으론 그 반대인 최상을. 이 감독은 우리에게 제3의 눈으로 마지막을 보라고 권유한다”고 전했다. 또한 “윤정희는 줄리엣 비노시(copie confome), 레스리 멘빌(another year)과 함께 주연상 후보에 덧붙인다”며 강력한 여우주연상 후보임을 시사했다.
지역 일간지 니스 마탱(Nice Matin)은 “보기에 어려운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시는 타이틀의 자격이 완벽하다. 멋진 멜로의 각 장면마다 시가 있고 미장센은 섬세함과 절대적인 우아함으로 되어있다. 이해구의 경박함과 과격함, 도덕 가치와 죄의식의 상실이라는 세대 간의 관계를 말하고 있다. 여주인공 윤정희는 분명히 주연상의 자격이 있다. 팀 버튼 심사위원장이 집의 미장센을 인정하였고 이번에는 이창동 감독의 우아한 미장센에 대해 상을 부여해야함을 잊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 그리하여 마침내 이런 모든 것들이 56세의 한 한국 감독이 영화 관계자로서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지금까지는 그는 한국의 한 작가와 문화부 장관으로서 더 알려져 있다”고 극찬했다.

프랑스 시사주간지 '르 푸앵'(le point)은 “말을 잃어버린 한 여인이 더 귀하고 근본적인 말을 찾으면서 죽음을 준비하던 시점에서 한 번도 경험이 없었던 시라는 선물을 안고 다시 돌아온다는 발상이 좋았다. 하지만 너무 길고 지루함은 단지 피곤함에서 오는 것일까? 영화를 너무 시적으로 만들지 않으면서 시에 관한 영화를 만든다는 것은 참 위험 부담이 크다. 하지만 이창동 감독은 이런 함정을 잘 피해갔다. 표현 형식은 어두웠지만 내용은 그나마 더 분명하였다. 시 낭송 신이 조금만 덜 있어서도 더 나았을 뻔했다. 하지만 한국의 유명한 배우인 윤정희의 연기는 명백하게 주연상 후보감이라고 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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