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 취향’ 종영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OSEN 이명주 기자
발행 2010.05.21 08: 20

‘호박 커플’의 가슴 떨리는 동침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20일 밤 방송된 MBC 수목미니시리즈 ‘개인의 취향’ 마지막 회는 말 그대로 해피엔딩이었다. 그동안 갈등 관계에 놓였던 주인공들 간에 화해의 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보는 이로 하여금 미소 짓게 했다.
 

마지막 회 하이라이트는 단연 진호(이민호)-개인(손예진) 커플의 베드신이었다. 진호의 진심을 알게 된 개인이 최 관장 별장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던 진호를 찾아갔다. “가지 말라”는 진호의 대사에 여성 시청자들은 쓰러졌고, “이용당하고 슬퍼지게 된다 하더라도 그냥 믿겠다”는 개인의 말에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개인과 아버지 박교수(강신일)가 그동안의 오해를 풀고 서로에게 마음의 문을 연 장면도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혼나지 않을까 항상 눈치만 봤던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실수만 했다”는 개인에게 박교수는 “내 감정에 치우쳐서 네 감정이 어떨지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다. 너도 엄마만큼이나 사랑했다. 네 엄마와 같은 일을 하는 널 보며 화를 냈던 것도 하루도 성할 날 없이 다치는 그 손이 가슴 아파서였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진 부녀의 따뜻한 포옹 역시 마음에 와 닿았다.
이에 더해 이날 방송분에서는 진호와 개인의 교제를 반대하던 진호의 어머니가 이들 커플을 인정해줬고, 영국으로 돌아가기로 한 개인의 아버지 역시 “각오하라”며 교제를 허락했다. 진호의 회사가 낸 설계도는 담 예술원 설계 공모전에서 최종 당선작으로 뽑혔다.
뜻밖의 커플도 탄생했다. 바로 상준(정성화)과 인희(왕지혜)다. 소개팅을 하기 위해 커피숍에 들렀다 우연히 만나게 된 이들은 각각 너무나 이상한 소개팅 상대를 만나 고전했다. 이후 벌어진 두 사람만의 술자리에서 상준이 인희에게 이상형이라 고백하고, 이런 상준의 고백에 인희는 “우리 사귈까”라고 말해 핑크빛 로맨스를 짐작케 했다.
이날 ‘개인의 취향’ 시청률은 AGB 닐슨 미디어 리서치 기준, 11.1%를 기록했다. 지난 방송분의 10.7%보다 0.4%포인트 상승한 수치지만 동시간대 방송된 드라마 중 3위였다. KBS 2TV ‘신데렐라 언니’는 14.8%, 같은 날 종영한 SBS ‘검사 프린세스’는 12.5%의 시청률을 나타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해당 홈페이지 게시판에 “이제 무슨 낙으로 사나”, “바라던 대로 ‘호박 커플’이 행복한 결말을 맞아서 정말 좋다” 등 종방을 아쉬워하면서 호평을 이어갔다. 한 네티즌은 “개인의 취향 덕분에 수요일, 목요일이 즐거웠다. 제작진에 감사하다”는 이색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개인의 취향’ 후속작인 MBC ‘로드 넘버원’은 첫 방송일이 오는 6월 23일로 예정됨에 따라 신성일, 하희라 주연의 ‘나는 별일 없이 산다’와 송중기, 백진희 주연의 ‘난닝구’가 오는 26일부터 차례로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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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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