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시즌 8호 2루타…9호 도루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0.05.21 08: 46

'추추트레인' 추신수(28.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시즌 8번째 2루타, 9호 도루를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추신수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클리블랜드 홈구장인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벌어진 캔자스시티 로얄스와 경기에 3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추신수는 6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 상대 선발 우완 루크 호치버(27)의 2구째 75마일(120km) 커브를 받아 쳐 좌월 2루타를 날렸다. 올 시즌 8호이자 메이저리그 통산 86호 2루타를 기록했다. 이어 트레비스 해프너의 1루수 앞 땅볼로 3루까지 진루한 추신수는 조니 페랄타의 2점 홈런 홈을 밟아 시즌 21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호치버는 지난 2006년 아마추어 드래프트에서 전체 1라운드 1순위로 캔자스시티와 4년간 530만 달러 계약을 맺은 뒤 지난 해 25경기에 선발 등판해 7승 13패 평균자책점 6.55를 마크했다. 그는 지난 시즌 6월 13일 신시내티 레즈를 상대로 단 80개의 투구로 완투승을, 6월 26일 텍사스 레인저스를 상대로는 삼진 13개를 잡아냈고, 9월 19일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상대로는 3피안타 완봉승을 거두며 올 시즌 뛰어난 활약을 예고했다.
최고 구속 95마일(153km)의 직구와 70마일 중반의 커브, 그리고 슬라이더, 체인지업, 컷 패스트볼을 섞어 던지는 호치버는 지난 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캔자스시티 에이스 잭 그레인키와 더불어 올 시즌 선발로테이션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추신수는 1회 첫 타석에서는 볼 4개를 연속해서 골라내며 가볍게 1루에 진루했다. 호치버는 93마일(150km) 직구 3개와 슬라이더를 던졌으나 주로 바깥쪽으로 높거나 옆으로 빠져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지 못했다.
추신수는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7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또 다시 볼넷을 골라 나갔다. 호치버는 2번째 승부에서는 직구를 1개만 던지는 대신 컷 패스트볼, 체인지업, 커브, 스플릿 패스트볼을 고루 던지며 추신수와 상대했으나 추신수가 3차례 연속 파울볼을 골라내자 볼넷을 허용했다.
8회말 2사 후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볼카운트 1-0에서 2구째 한 가운데 컷 패스트볼을 힘껏 휘둘렀으나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추신수는 이날 4타석 2타수 1안타 2볼넷 1도루를 기록하며 시즌 타율을 2할8푼5리에서 2할8푼8리로 조금 끌어올렸다.
그러나 수비에서는 실책을 범하며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추신수는 7회초 무사 1루에서 마이크 아빌스의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공을 뒤로 빠뜨리며 1루에 있던 스캇 포세드닉은 홈을 밟았고, 아빌스는 3루까지 진루했다. 추신수는 올 시즌 2번째 실책을 기록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캔자스시티 선발 호치버가 9이닝 4피안타 2사사구 7탈삼진 3실점(3자책)을 기록하며 완투승으로 시즌 4승째를 챙겼다. 클리블랜드 선발 미치 텔보트는 6이닝 8피안타 3사사구 6실점(6자책)으로 무너지며 시즌 (5승)3패째를 기록하게 됐다. 클리블랜드는 4연패의 늪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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