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녀지간=앙숙지간 '헐리우드판 X가루 집안'
OSEN 이명주 기자
발행 2010.05.21 08: 54

이보다 더 앙숙인 부녀지간이 있을까. 할리우드 톱스타 린제이 로한(23)과 그녀의 아버지 마이클 로한이 사사건건 대립하고 있다.
미국 연예주간지 US 매거진은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여권을 분실한 것으로 알려진 린제이가 “내 여권에 손을 댄 도둑의 배후에는 아버지가 있다”고 말했다고 21일(한국시간) 단독 보도했다. 
린제이는 “늘 말했듯이 마이클은 이러한 짓을 하기 위해 누군가를 고용했다”고 주장했다.

최근 로스앤젤레스 주 법원은 출석 명령 불이행을 이유로 린제이에게 영장을 청구했다. 이는 지난 2007년 음주운전 유죄 선고를 받은 데 대한 조치로 보석금은 10만 달러(한화 약 1억 1890만 원)다. 당시 집행유예처분을 받은 린제이 로한은 지난해 말 법원으로부터 일주일에 1회 금주학교 수업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실형을 선고하겠다는 최후통첩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대해 린제이 측 변호사는 “린제이가 지난 14일(현지시간) 오후 프랑스 칸 영화제에 참석한 상황이다. 여권을 분실했기 때문에 제 시간에 법원에 갈 수 없었다”고 전했다. 
이 소식을 들은 마이클은 자신의 변호사를 통해 “린제이는 치료가 필요하다. 감옥에 수감되는 것이 그녀에게 도움이 되진 않을 것”이라며 “딸의 여권이 없어진 것과 관련해 난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린제이와 마이클의 갈등은 현재 극에 달한 상태다. 지난달 22일(현지시간) 마이클이 LA 치안담당관을 대동한 채 딸의 자택을 방문한 것이 원인이 됐다. 마이클은 “린제이가 약물을 다시 시작했다”고 주장하면서 “이러한 습관이 16살 미성년자인 동생 알리에게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경찰 방문에 대한 린제이의 반응은 어떨까. 그녀는 자신의 마이크로 블로그 트위터에 “난 선택권이 없다. 내 동생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대중에 알려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방금 아버지가 경찰과 함께 악마의 옹호자처럼 내 집에 들어왔다”고 적었다.
마이클은 또 지난 8일(현지시각) 뉴욕의 한 행사장에 참석해 “린제이의 새 영화 ‘인퍼노(Inferno)’는 생각도 하기 싫다. 역겹다”는 불쾌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린제이 로한은 지난 2004년 영화 ‘퀸카로 살아남는 법’을 통해 일약 스타덤에 오른 배우다. 그러나 마약과 폭행, 음주운전 등 많은 문제를 일으키면서 할리우드 퇴출설까지 나왔고, 실제로 캐스팅이 확정된 영화에서 중도 하차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최근에는 신작영화 ‘인퍼노’로 재기를 준비 중이다.
rosecut@osen.co.kr
<사진> 영화 ‘바비’ 스틸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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