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밤 MBC '개인의 취향'과 SBS '검사 프린세스'가 나란히 종영하면서 이제 수목극 1위 '신데렐라 언니'의 새로운 경쟁 상대에 관심이 모아진다.
KBS 2TV 수목드라마 '신데렐라 언니'(이하 신언니)는 '개취'와 '검프'의 치열한 2위 경쟁 속에서도 8주 연속 동시간대 1위를 놓치지 않았다. 이제 다음 주부터는 SBS '나쁜 남자'와 MBC 특집극 '난 별일 없이 산다'가 새롭게 전파를 탄다. MBC는 다음달 26일 '로드 넘버 원' 방송 전까지 특집극들이 연이어 편성될 것으로 보인다.
'신언니'는 '개취'나 '검프'와 함께 지난 3월 31일 동시에 출발했지만 당초 20부작이었던 탓에 아직 4회 분량이 남아 있다. 이제 막바지 전개에 접어든 상황이라 막판 스퍼트를 어디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1위 왕좌를 놓치진 않았지만 아직 시청률이 20%선에도 못 미치는 탓에 자체최고시청률 경신에 대한 갈증이 남아있다.

아무래도 '신언니'의 막강 상대는 '나쁜 남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MBC는 신성일-하희라 주연의 4부작 특집극을 방송할 예정이라 미니시리즈인 '신언니'와 '나쁜 남자'의 대결 구도에 관심이 더 모아지는 상황. 특히 '나쁜 남자'가 '미시 배우' 한가인과 '비담' 김남길을 전면에 내세우면서도 '미안하다 사랑한다'를 연출한 이형민 감독의 연출력까지 더해 완벽 무장했기 때문에 만만치 않은 경쟁 상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언니의 적수는 '나쁜 남자'인 셈이다. '품절녀' 한가인이 3년 만에 브라운관에 컴백하는 작품인데다 '비담' 신드롬의 주인공 김남길의 차기작이란 점에서부터 각광 받고 있다. 또 노련한 중견 배우 오연수와 김재욱 등이 합세해 아슬아슬한 권력의 줄타기 위에서 자신의 운명을 바꾸어 가는 이들의 사랑과 야망을 담아낼 격정 멜로라는 점이 흥미를 돋운다.
그러나 지난 2O일 방송된 16회에서 절정에 이른 '신언니' 역시 막판 인기몰이를 예감케 한다. 이제 기훈(천정명 분)의 정체와 속내를 알게 된 은조(문근영 분)의 혼란과 강숙(이미숙 분)-효선(서우 분) 모녀의 관계가 새 국면에 들어서면서 막바지 전개가 흥미진진해지고 있다. 과연 의붓자매 은조-효선, 그리고 강숙의 관계는 어떻게 풀려나갈지, 또 은조-기훈-효선-정우(택연 분)의 러브라인은 어떤 결말을 맞을지 호기심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
'언니'의 막판 라이벌로 떠오른 '나쁜 남자'의 출발이 순탄하게 시작될 수 있을지 수목극 판도에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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