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선두 SK 와이번스의 행보를 저지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화는 21일 대전구장에서 열리는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SK전에 유원상(24)을 선발로 내세웠다.
유원상은 올 시즌 한층 향상된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9경기에서 1번의 완봉승 포함 2승 3패 3.93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지난달 23일 잠실 LG전에서 완봉승으로 2승을 올린 후 내리 3연패에 빠졌다. 지난달 30일 삼성에서 3이닝만에 마운드에서 내려왔고 지난 4일과 9일 각각 KIA와 넥센전에서는 4이닝과 4⅔이닝만을 소화하는데 그쳤다.
유원상은 6일만에 등판한 지난 15일 대전 KIA전에서는 다시 6⅔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 제 위력을 되찾는 모습이다.
최근 집중력이 높아지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타선도 든든하다. 지난 8일 목동 넥센전부터 10경기에서 8승 2패를 기두고 있다. 지난 15일 대전 KIA전부터는 4연승을 달리고 있다.
한화는 올 시즌 SK를 상대로 5번 중 4차례나 패했지만 이제 반격할 기회를 맞은 셈이다. 유원상으로서는 지난 3월 28일 SK전에서 5이닝 동안 2실점했지만 승패를 기록하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을 풀 찬스를 얻었다.
가장 경계의 대상은 결국 이날 SK 선발 카도쿠라(37)다.
올 시즌 9경기(선발 8경기)에서 7승 2패, 평균자책점 2.52를 기록하면서 히메네스(두산)과 다승 선두를 달리고 있는 카도쿠라는 한화를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올해만 한화전에 두 번 나와 2승에 3.55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개막전이던 지난 3월 27일 문학 한화전에서는 7이닝 동안 2실점했고 지난달 15일 대전 한화전에서는 5⅔이닝 동안 3실점했다.
더구나 작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통산 상대팀 전적에서도 8경기에 나가 5승 1패 2.89의 평균자책점으로 좋다.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장면이다.
하지만 카도쿠라는 최근 두 경기에서 승수를 챙기지 못한 상태다. 지난 9일 대구 삼성전에서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하고도 7연승에서 좌절됐다. 지난 15일 문학 두산전에서는 4⅔이닝 동안 5실점(4자책)하면서 2패째를 들이켰다.
카도쿠라 입장에서는 재반등 시기에 한화를 만나는 찬스를 얻은 셈이다. 또 팀도 마침 16연승 후 6승 7패로 주춤하다. 시즌 초반 활약이 반짝이 아니라는 것을 확실히 증명하기 위해서라도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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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원상-카도쿠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