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 "대표팀 불러주면 언제든 참가하겠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0.05.21 18: 26

"대표팀 불러주면 언제든 가겠다".
'한류거포'로 뜨거운 화력을 쏟아내고 있는 지바 롯데 4번타자 김태균(28)이 태극마크에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지금의 자신을 만들어준 국가대표의 태극마크를 결코 거부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특히 대표팀 참가가 힘들다는 표현은 좀 와전된 것 같다며 적극 해명했다.
21일 야쿠르트와의 교류전에 앞서 마린스타디움에서 만난 김태균은 김인식 기술위원장의 '힘들면 대표팀에 오지 않아도 된다는 말'에 대해 "몸이 힘들긴 하지만 나를 (일본에) 오게해 준 국가대표이다. 군대 혜택도 받았으니 대표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가겠다"고 목소리에 힘을 주었다.

김태균은 이어 "실력이 안따라서 발탁이 안되면 몰라도 그렇지 않다면 언제든지 갈 준비가 되어있고 갈 생각도 하고 있다. 초반 무리해서 몸 상태가 힘들다고 한 표현이 좀 오버가 되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몸이 힘들어 대표팀 참가를 고사한다고 비쳐지는 점에 대해 명쾌하게 해명하는 모습이었다. 
당초 김태균은 김인식 기술위원장이 대표팀 참가 신중론을 피력한데다 일본야구 적응 때문에 대표팀에 참가할 형편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태균이 대표팀 참가에 적극적인 의사를 피력함에 따라 대표팀 4번타자 발탁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김태균이 가세한다면 대표팀 핵심타자로 활약이 예상된다.
김태균은 이와함께 "홈런만 잘치는 타자보다는 안타와 타점을 잘치는 선수가 되고 싶다"면서 최근 국내 생중계에 대해서도 "달라지는 건 아무것도 없다. 나는 야구하러왔다"고 덧붙였다. 특히 존경하는 선배를 묻자 "당연히 이승엽 선배"라는 말을 두 번이나 하며 남다른 존경심을 보여주었다. 
마지막으로 친정팀 한화 후배인 괴물투수 류현진의 피칭을 극찬했다. 그는 "현진이는 일본에서도 10승 이상을 올릴 수 있는 레벨에 올라온 것 같다. (인터넷을 통해)17 탈삼진 동영상을 받는데 대단하더라"며 은근히 일본진출을 권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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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경기 전 김태균이 프리배팅을 하며 땀을 흘리고 있다. /지바=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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