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김지훈-박귀민, "정신이 번쩍 들었다"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0.05.21 19: 06

"정신이 번쩍 들었다."
지난 KT전서 보기 드문 퍼펙트 라운드 패배를 당했던 순간에 대해 STX 저격수 김지훈은 손사레를 치며 당시를 회상했다. 다시 신발끈을 동여맨 STX가 완패의 충격에서 벗어나며 가장 먼저 10승 고지에 올랐다.
조규백 코치가 이끄는 STX 소울 스페셜포스팀은 21일 서울 문래동서 열린 SF프로리그 1라운드 SK텔레콤과의 경기서 2-0 완승을 거두며 1위 사수에 성공했다.

경기 후 이날의 수훈선수로 인터뷰실에 들어온 김지훈과 박귀민은 이구동성으로 "1패를 당했지만 우리의 목표는 여전히 광안리 직행"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지훈은 "지난 주 KT전 패배로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래서 오늘 경기는 더욱 더 심혈을 기울여 준비했다"고 승리한 소감을 말했고, 파트너 박귀민은 "이전 이스트로 시절에 KT에 지면서 그 뒤로 흩러졌던 아픈 추억이 있다. 또 그런 일이 반복될까바 불안했는데 이겨서 다행"이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지난날 동료였던 신동훈을 이날 경기서 적으로 만난 김지훈은 "(신)동훈이가 세리머니를 준비했다고 약을 올리는 바람에 정말 이기려고 확실하게 마음을 먹고 나왔다. 사실 오늘 경기서 세리머니를 보여드리려고 했는데 마음처럼 안되더라. 그래도 다음 경기서는 멋진 세리머니를 보여드리겠다"면서 "사실 (신)동훈이가 이적한 건 기사를 보고 알았다. 친한 친구인 나에게도 얘기해주지 않아 섭섭했다. 나를 놀라게 했던 것에 복수한 것 같아 만족한다"며 맞대결 소감을 전했다.
전승 우승의 목표가 깨진 것에 대해 박귀민은 "전승 우승을 할 수 없는 아쉬움은 잠시 뒤로 미루겠다"라며 "그래도 목표는 광안리 직행이다. 오늘 경기는 과정의 일부일 뿐이나 계속 달려나가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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