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3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삼성은 21일 사직 롯데전에서 선발 브랜든 나이트의 호투, 최형우의 결승 투런 아치에 힘입어 3-2 짜릿한 드라마를 연출했다. 지난 16일 목동 넥센전 이후 3연패 탈출.
선발진의 잇딴 부진 속에 나이트의 호투는 단연 돋보였다. 직구 최고 151km를 찍으며 6⅓이닝 4피안타 1볼넷 6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거인 타선을 잠재워 5승 사냥에 성공했다. 2일 대전 한화전 이후 4연승 질주. 또한 20일까지 44타점을 기록 중인 최형우는 6회 결승 2점 아치를 터트려 홍성흔(롯데)과 더불어 이 부문 공동 선두로 올랐다.
선취점은 삼성의 몫. 2회 선두 타자 양준혁이 좌익수 플라이로 아웃됐지만 박한이가 좌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진갑용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득점 찬스가 무산될 뻔 했다. 그러나 조동찬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트려 박한이를 홈으로 불러 들였다.

반격에 나선 롯데는 4회 조성환이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 상대 수비 실책에 편승해 1사 1,3루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곧이어 카림 가르시아가 동점 적시타를 때렸다.
1-1로 팽팽하게 맞선 삼성의 6회초 공격. 1사 후 신명철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때렸다. 박석민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최형우가 롯데 선발 사도스키와 풀 카운트 접전 끝에 8구째 컷패스트볼(140km)을 받아쳐 우측 상단에 떨어지는 시즌 9호 투런 아치(비거리 130m)를 쏘아 올렸다.
롯데는 1-3으로 뒤진 7회 홍성흔-박종윤의 연속 안타, 장성우의 희생 번트로 만든 1사 2,3루 찬스에서 박기혁의 내야 땅볼로 1점을 얻는데 그쳤다. 선발 사도스키는 7이닝 7피안타 8탈삼진 3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고배를 마셨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