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만원 홈 관중 앞에서 깔끔한 경기를 펼치며 4연패에서 벗어났다.
KIA는 21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양현종에 이어 로페즈를 소방수로 기용하고 최희섭의 투런홈런 등 찬스에서 집중력을 발휘해 5-3으로 승리했다. 4연패에서 탈출한 KIA는 시즌 21승(22패)을 기록했고 넥센은 26패(18승)를 당했다.
좌완 에이스 맞대결로 팽팽하게 전개되는 듯 했으나 KIA가 3회 금민철 공략에 성공했다. 최용규의 볼넷과 희생번트 때 금민철의 1루 악송구로 1,3루 기회를 잡았다. 1사 2,3루에서 안치홍이 전진수비를 펼친 3루수 옆을 빠지는 적시타를 날려 2-0으로 앞서갔다. 이어 최희섭이 밀어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시즌 10호 투런포를 날려 4-0까지 달아났다.

KIA 선발 양현종의 구위에 눌려 4회까지 무득점 행진을 벌인 넥센도 그대로 당하지 않았다. 5회초 공격에서 이숭용과 클락의 연속안타, 1사후 유선정의 우전안타로 만루찬스를 잡았다. 9번타자 장기영이 곧바로 깨끗한 우전 적시타를 날려 두 점을 뽑았고 다시 얻은 만루기회에서 황재균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3-4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KIA는 6회말 공격에서 김상훈의 볼넷과 희생번트로 만든 1사2루에서 박기남이 2루수 키를 넘기는 적시타를 터트려 5-3으로 한 발 달아났다. KIA가 굳히에 돌입하며 양팀의 마지막 점수가 됐다.
KIA는 8회 손영민에 이어 로페즈를 9회 소방수로 투입했다. 로페즈는 2루타와 볼넷을 냊내줬지만 무실점으로 막고 첫 세이브를 따냈다. 주말 비가 예상되기 때문에 기용한 것으로 보인다.
관심을 모은 선발대결에서는 양현종의 판정승으로 끝났다. 양현종은 7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4피안타 3볼넷 3실점으로 막고 7연승을 구가했다. 탈삼진 6개. 적절한 타선 지원까지 받아 팀을 연패에서 구하고 광주구장 1만3400석을 가득 매운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반면 시즌 5승을 노린 금민철은 1회부터 제구력이 흔들리며 다소 부진한 투구내용을 보여주었다. 매회 주자를 출루시켰고 6회말 김상훈을 볼넷으로 내보내고 송신영으로 교체됐다. 5이닝 5피안타 6사사구 5실점의 성적을 남기고 패전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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